빗길에 미끄러져 전복된 화물 차량 뒤로 5대의 차량이 잇달아 추돌하면서 1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23일 오전 5시21분 경남 김해시 상동면 시내 대구부산고속도로 부산방면 용산터널 부근에서 5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2차로로 달리고 있던 1t 화물차량(운전자 김모·57)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1차로에서 전복됐다. 이에 1차로로 달리던 매그너스(운전자 김모·62)가 1차 충격 이후 화물 차량 앞에 정차했다. 이어 그랜저(운전자 최모·54)가 전복된 화물 차량에 2차 충격하면서 뒤따라오던 3대의 승용차가 연쇄로 추돌했다.

이번 사고로 그랜저 운전자 최 씨가 숨졌다. 검안 결과 최 씨는 흉부 손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 씨가 몰던 그랜저 차량 앞 범퍼가 완전히 훼손된 것을 볼 때 사고 직후 심한 충격으로 차량 내에서 흉부가 손상된 것으로 추정된다. 애초 최 씨는 사고 이후 차에서 내려 중앙분리대까지 걸어오면서 파편 등에 머리를 맞아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화물차량 운전자 김 씨는 팔 등을 다쳐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 중이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5중 추돌사고로 사고 수습이 1시간 넘게 이어지면서 일대는 차량 정체가 발생했다. 김해정 기자 call@kookje.co.kr

	대구부산고속도로 부산 방면 용산터널 부근에서 5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부산경찰청 제공

	대구부산고속도로 부산방면 용산터널 부근에서 5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부산경찰청 제공

	대구부산고속도로 부산방면 용산터널 부근에서 6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부산경찰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