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인적관계·수익창출 도모

국제신문의 제안으로 부산시가 전국 최초 사업으로 시행하는 ‘대안가족 자활공동체’(국제신문 지난 2월 14일 자 2면 등 보도)가 본격 순항을 위한 돛을 올렸다. 이 사업은 고령자 1인 가구의 빈곤 건강 고독 등 각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모델로 기대된다.

부산 부산진구 개금3동 대안가족허브센터 ‘정겨움’ 개소식이 끝난 후 참가자들이 비빔밥을 먹고 있다. 서순용 선임기자 seosy@kookje.co.kr

부산시는 24일 대안가족 자활공동체 시범사업 운영기관으로 ‘복지법인 우리 마을’을 선정하고 부산진구 개금3동 8,10통을 사업 대상 지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은 노인인구 비율이 25%에 달한다. 우리 마을은 최근 사업대상지역에 대안가족 허브센터 ‘정겨움’을 열었다. 이 사업의 ‘중심’ 공간이 될 센터는 어르신이 언제든 편하게 들러 책을 읽고 이웃과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사랑방과 각종 수익사업 공간 등으로 활용한다. 한쪽에는 어르신 활동을 지원할 마을 활동가의 사무실도 마련됐다.

복지법인은 우선 지역 어르신 100명을 대상으로 인적관계망을 구성하고 주체적으로 밥상을 준비할 수 있게 돕고 지역사회 나눔활동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수익사업 및 일자리연계사업으로 지역 어르신에 반찬만들기와 콩나물 재배사업, ‘전력질주’ 도시락 사업 등도 추진한다. 여기에는 어르신을 주축으로 설립된 ‘전력질주’ 협동조합 조합원 30명이 투입된다.

또 소모임 5개를 구성해 문화 및 복지프로그램을 운영, 친밀감을 형성하는 동시에 경제, 생활, 여가 등을 기본으로 한 공동체 구성을 돕는다. 수시로 지역주민과 어르신이 어울릴 수 있는 자리도 만든다. 복지법인은 다음 달과 오는 10월 지역주민이 한자리에 모여 만나고 화합할 기회를 제공한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