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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근로자의날을 맞아 직장인들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근무를 하는 직장인와 근무를 하지 않는 직장인. 그 정도에 차이는 있지만 이들 모두 ‘근로자의날’에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먼저 ‘근로자의날 제정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근로자의 날은 법정공휴일이 아닌 유급휴일에 해당한다. 이에 따라 은행을 비롯한 보험사, 카드사 등 민간금융회사 종사자들은 이날 모두 근무를 하지 않는다. 주식시장 역시 개장하지 않는다. 다만 은행의 경우 창구를 통한 업무를 볼 수는 없으나 ATM 과 인터넷 뱅킹 등은 기존 평일과 동일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시민들의 불만은 끊이지 않고 있다. 근로자의 날에 하루 앞선 지난 30일, 정상 출근 예정이라고 밝힌 한 시민은 “어린이날을 가장 기다리는 게 어린이인 것처럼, 근로자의 날을 가장 기다리는 것도 근로자여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날 출근하지 않는 직장인이라고 해서 모든 일이 만족스럽기만 한 것은 아닌 모양이다. SNS 등지에는 “근로자의날 하루 쉬는 건 좋은데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그간 미뤄왔던 은행업무와 병원진료를 보려했지만 이들 역시 휴무라는 점을 뒤늦게 깨달은 이들의 푸념글이 잇따르고 있다. 물론 이 같은 게시물에는 정상 출근한 근로자들의 ‘배부른소리’라는 지적이 잇따라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병원과 약국 등은 자영업자로 분류돼, 법정공휴일이 아닌 유급휴일에 해당하는 근로자의날의 진료 및 처방 여부는 각 병원 및 약국의 선택에 따라 나뉜다. 이날 운영하는 병원 및 약국을 확인을 원한다면 응급의료포털 홈페이지를 통할 시 보다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우체국과 학교, 종합병원 시·군·구청 및 주민센터 공무원과 법원의 근로자들은 정상근무한다. 이들의 업무가 공공성을 띄고 있기 때문이거나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분류되지 않는 교육공무원 및 국가공무원법에 근로조건이 규정돼있다는 점이 그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