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밀집가에 위치한 부산의 한 빌라에서 한밤중 가스 폭발 사고가 일어나 한 명이 크게 다치고 주민 수십 명이 대피했다.

2일 부산 북부경찰서 말을 종합하면 지난 1일 밤 11시23분 부산 북구 구포동 한 빌라 4층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도시가스가 폭발했다. 이 사고로 방 안에 있던 A(24) 씨가 전신 3도 화상을 입고 1층으로 떨어져 중상을 입었으며, 5층에 있던 B(26) 씨도 유리 파편이 튀면서 턱 등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갑작스러운 폭발에 놀란 빌라 입주민 19명은 모두 밖으로 대피했다. 폭발이 워낙 강해 빌라 현관문이 휘어진 것은 물론 맞은편 주택 유리창들도 다수 파손됐다. 일부 주민들은 현재 북구가 마련한 동주민센터 임시보호소에서 지내고 있다.

목격자들은 경찰조사에서 “밤 중에 펑하는 소리가 나 밖을 보니 사람이 추락하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가스가 누출된 상태에서 가스레인지를 켠 순간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과 합동감식을 벌이는 한편 A 씨의 치료가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가스폭발 사고가 난 빌라 내부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가스폭발 사고가 난 빌라 내부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가스폭발 사고가 난 빌라 내부 모습. 현관문이 휘어질 정도로 폭발의 강도가 셌다. 부산경찰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