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발·섬유·의료 등 유망 분야
- 42개 부스 설치 마케팅 집중

오는 21~25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될 ‘2018 아프리카 개발은행 (AfDB) 연차총회’는 아프리카에 부산을 ‘세일즈’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서병수(사진) 부산시장으로부터 AfDB 연차총회 의의와 가능성을 들었다.

-AfDB 연차총회 부산 개최 의미는.

▶알려지지 않는 도시는 성장도 없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아프리카 대륙에 부산을 확실히 알리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우리나라는 1980년 아프리카개발기금 회원 가입 이후 1982년 아프리카개발은행에 회원으로 정식 가입했다. 2006년 한·아프리카 장관급 경제협력 협의체가 출범해 2년마다 회의를 개최 중이고, 부산은 지난해 4월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하지만 다른 대륙 국가들과 비교하자면 아프리카와의 교류는 아직 많이 부족한 편이다.

-아프리카에 적용 가능한 부산의 산업을 든다면.

▶제조업의 경우 부산이 기술력을 가진 신발·섬유산업이 대표적이다. 의료산업 쪽도 상당한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부산형 드론 활용 시스템을 아프리카 농업 생산성 향상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부산형 드론사업’이란.

▶튀니지 시디부지드 지역의 농업 생산성 향상을 위해 부산에서 개발한 드론을 투입한다는 내용이다. 튀니지 시범사업 후 아프리카 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자는 부산시(부산테크노파크)가 된다. 2016년 5월 연차총회에서 부산 유치가 확정된 이후 AfDB 측과 2년간 지속적으로 협의해 오는 5월 총회에서 확정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번 총회에서 최종 승인이 되면 부산과 아프리카 경제협력의 실질적 성과로 기록될 전망이다. 최종 승인은 매우 희망적이다. 지난 3월 부산시를 방문한 아킨우미 아데시나 총재에게 해당 사업에 대한 AfDB 측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을 때 “드론으로 날려주겠다”며 웃음으로 강력한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부산이 거둘 경제적 파급효과는 어느 정도인가.

▶부산발전연구원이 경제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생산유발액은 전국 239억4000만 원이며, 이 중 70% 이상(170억7000만 원)이 부산 몫이었다. 부가가치 유발액은 전국 117억5000만 원, 부산은 80%가 넘는 96억6000만 원이었고, 취업유발인원 역시 전국이 332명이고 부산 289명이었다. 이러한 수익 외에도 장기적·간접적 효과가 상당하다.

부산시는 부산경제관과 부산기업관 등 총 42개의 부스를 설치해 마케팅을 시도한다. 건설 도로 교통 통신 자원 에너지 등 기본 인프라 분야뿐 아니라 신재생에너지나 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산업까지 포함한다. 특히 부산의 강점인 스마트시티(교통·안전·환경 등 사회 전반 정보통신망) 사업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

이선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