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외과 정영수 교수팀이 지역 최초로 신장·췌장 동시(다장기) 이식에 성공했다.

부산대병원은 정 교수팀이 30대 김모 씨에게 신장 및 췌장 동시 이식수술을 시행했다고 9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2월 19일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향후 두 달여간 입원해 경과를 지켜봤으며 지난달 29일 무사히 퇴원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췌장은 온전한 사람으로부터 기증을 받아 이식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 대부분 뇌사한 장기기증자로부터 받는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비교적 나이가 젊고 비만도가 높지 않은 기증자의 췌장을 받아야 하므로 췌장 이식 단독 시행 건수도 전국에서 연간 60건밖에 되지 않는다.

김 씨는 “성공적으로 수술을 끝내고 집에 돌아가게 돼 기쁘다. 힘써준 부산대병원 장기이식센터 직원과 수술팀 의료진에게 감사를 드린다”며 소감을 전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