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명은 사고 후 병원서 치료중

염소가스 누출로 20여 명의 부상자를 낸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에서 18일 경찰과 소방본부 등 관계기관 합동 감식이 실시됐다.

18일 울산 남구 한화케미칼 2공장에서 경찰,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산업안전보건공단 등으로 구성된 합동감식반이 전날 염소가스 누출 사고가 발생한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지방경찰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울산시소방본부, 한국가스안전공사, 낙동강유역환경청 등 관계 기관과 함께 한화케미칼 울산2공장 가스 누출 현장에서 합동 감식작업을 벌였다.

이들 기관은 가스가 누출된 지름 1인치(2.54㎝), 길이 3ｍ짜리 이송배관의 균열 부위를 집중적으로 살펴봤다.

합동감식단은 설비 결함이나 작업 과정에 과실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근로자 안전교육과 작업절차 준수 여부 등도 함께 점검했다.

특히 전날 사고에서 차단 조치가 완료되기까지 45분 동안 누출된 염소가스의 양이 어느 정도인지도 파악에 들어갔다. 당시 사고는 19ｔ짜리 탱크로리에 담긴 가스를 공장 저장탱크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따라서 감식단은 탱크로리와 공장 저장탱크에 남은 가스 잔량을 측정해 정확한 누출량을 산출할 계획이다. 경찰은 합동감식단의 감식 결과가 나오는 대로 회사 관계자를 소환해 회사 측의 과실이나 책임이 있는지를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7일 오전 10시께 울산 남구 여천동 석유화학공단 내 한화케미칼 2공장에서 발생한 염소가스 누출사고로 현장 및 주변 작업자 24명이 호흡 곤란과 메스꺼움, 어지러움 등을 호소해 이 중 6명은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 중이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