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넷. 회원 수 100만 명의 국내 최대 음란사이트다. 이곳은 최근에 들어서야 ‘리벤지 포르노’라는 이름으로 불리기 시작한 영상들부터 몰래카메라 영상 및 사진, 집단 성관계 등을 공유하고 촬영하는 이들의 온상으로 알려져 있다.

1999년 9월 ‘소라의 가이드’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이곳은 2003년 11월 현재와 같은 음란 포털사이트 ‘소라넷’으로 명칭과 사이트를 개편했다. 아동·청소년 음란물 등의 공유로 세를 확장해 온 소라넷은 이후 성매매나 도박 사이트 등의 광고를 게재하며 상업적 이득을 올렸다. 이 사이트의 운영자들은 2016년 폐쇄되기까지 수백억 원에 이르는 부당이득을 얻은 것으로 파악된다.

소라넷의 일부 회원들은 이 사이트를 통해 공공장소 등에서 몰래 촬영한 여성의 신체 사진 등을 공유하는가 하면, 회원들간 만남을 주최하고 이들의 성행위 장면을 촬영해 사이트에 공유해왔다. 이외에도 불법적으로 유통되던 개인들간의 성적 영상물을 이르는 ‘리벤지 포르노’ 역시 이곳에서 공유·유포 돼 개인의 피해를 키웠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들 운영진은 사이트 서버를 다수의 해외에 분산해두고 본명을 사용하지 않아 운영자 노출을 최소화해왔다. 또 이들은 공공연히 “성인컨텐츠 제공이 합법인 미주, 일본, 호주 , 유럽 등지의 한글 사용자들을 위한 성인 전용 서비스”라고 밝히며 “미성년자의 출입을 금한다”고 말해왔다.

하지만 해당 사이트의 회원가입을 위해서는 별도의 성인 및 개인인증이 필요하지 않아, 실질적으로 청소년들에 대한 차단효과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점을 지적하며 100만 명으로 알려진 소라넷의 회원수가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