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 호 태풍 ‘쁘라삐룬’이 기상청 최초 예상보다 진로를 동쪽으로 틀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2일 해운대 앞바다에 이는 파도. 연합뉴스.

태풍 예상 진로. 부산지방기상청 제공.

태풍 진로가 동쪽으로 치우친 탓에 한반도 내륙은 물론 제주도에도 태풍은 상륙하지 않을 전망이다. 태풍은 한국과 일본 사이 대한해협을 건너 동해상으로 빠져나가 자연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2일 오후 6시 기준 태풍은 제주도 서귀포 남남동쪽 500km 해상에 머물고 있다”며 “시간당 24km로 북상 중”이라고 전했다.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 상륙하지 않음에 따라 태풍으로 인한 피해 가능성은 대폭 줄었다. 하지만 태풍에 따른 간접 영향권에 접어들어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은 3일 아침부터 4일 새벽까지 강한 바람과 시간당 30mm 안팎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산과 경남 남해안 지역은 최고 15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돼 안심하기는 이르다.

이에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장마로 인해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많이 약해져 산사태, 축대 붕괴 등 안전 사고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강한 바람으로 비닐하우스, 입간판에 의한 안전사고가 예상되는 만큼 시설물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