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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연구비 20억 유용 교수 2명 고소·전수조사 착수

산학협력 연구비 횡령 파장

  • 국제신문
  • 박호걸 기자
  •  |  입력 : 2018-07-11 19:50:17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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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용 정산 때 ‘사비입금’ 관행
- 이 과정서 횡령·유용 가능성

- “교수가 사적으로 연구비 썼다”
- 구속된 회계담당 연구원 주장 

- 총장, 교내 센터 전체조사 지시

부산대가 20억 원대 연구비 유용 사건(국제신문 지난 10일 자 6면 등 보도)과 관련해 S연구센터 소속 교수 2명도 경찰에 고소했다. 이미 구속돼 검찰로 넘겨진 회계 담당 연구원 이모(여·37) 씨는 “교수가 연구비를 사적으로 유용했고, 이를 메우는 과정에서 사비 11억 원을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파장이 커지자 부산대는 전호환 총장 지시로 연구비 내역을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부산대는 20억 원대 부산대 연구비 부정사용 사건과 관련된 산학협력단 전 S연구센터장 A(56) 교수 등 2명을 경찰에 추가로 고소했다고 11일 밝혔다. 피고소인은 부산대 소속 A 교수와 S센터 소속 B 교수로, 연구책임자로서 회계 관리·감독 책임을 소홀히 해 산학협력단에 손해를 미쳤다는 혐의(배임)를 받는다.

앞서 부산대는 지난 4월 결제 계좌에 S연구센터 연구과제 미결제 금액이 뜨자 회계 담당 연구원(계약직)인 이 씨의 접근 권한을 막고 자체 조사를 시행했다. 그 과정에서 이 씨는 잠적했고, B 교수는 손해 본 금액을 사비로 채워 넣은 것으로 파악됐다. 

자체 조사에서 A 교수는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이 씨가 다 한 것”이라며 연루 가능성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산대는 지난 5월 사건과 연루된 책임을 물어 A 교수에게 센터장직의 사표를 받는 형태로 S센터장을 교체했다.

5억100만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이 씨는 교수와의 연관성을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경찰과 부산대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이 씨는 “교수가 연구비 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했고, 자신의 사비 11억 원을 넣어가며 구멍 난 연구비를 메웠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는 이를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고소도 있었고, 이상한 점이 있는 만큼 12일 두 교수를 불러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구비 관리 시스템도 문제로 지적된다. 연구 용역은 연구센터가 정부 등 발주처로부터 용역을 수주하면, 발주처는 공식적으로 부산대 산학협력단과 계약을 맺는다. 결제는 연구센터가 법인카드로 결제한 후 정산을 요청하면 산학협력단이 이를 검토·승인하고, 산학협력단 ‘결제 계좌’로 돈을 입금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카드회사가 실제로 돈을 받아가는 루트는 산학협력단 ‘결제 계좌’다. 이 과정에서 ‘사비 입금’ 관행이 있는데 이것이 범행을 키웠다. 예를 들어 교수가 100만 원짜리 컴퓨터를 구매한 후 이를 연구비로 처리하기 위해 정산 승인을 요청했는데, 산학협력단이 승인을 거절하면 이를 교수가 사비로 100만 원을 결제 계좌에 넣어 결제된 것을 메우는 방식이다. 이런 관행 탓에 이 씨의 범행은 1년이 넘도록 산학협력단 감시의 눈을 피할 수 있었다. 부산대 관계자는 “회계 담당 연구원이나 교수가 나쁜 마음을 먹으면 관리자가 알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고 말했다. 

 박호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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