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 무대에 난입한 ‘푸시 라이엇(Pussy Riot)’에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2012년 크렘린궁 인근 모스크바 정교회 성당에서 반 푸틴 시위를 벌이다 체포돼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3명의 여성과 1명의 남성으로 구성된 4인조 펑크록 밴드 ‘푸시 라이엇’은 여성의 성기를 칭하는 ‘Pussy’와 폭동 내지는 활동모임을 뜻하는 ‘Riot’의 합성어다.

이들은 지난 16일(한국시간) 프랑스와 크로아티아가 월드컵 결승 후반전 경기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경기장에 난입했다. 이후 보안요원에 의해 경기장 밖으로 퇴출된 밴드 멤버들은 SNS를 통해 “정치범 석방과 SNS에서의 발언자유 보장, 시위 참가자 불법 체포 중단, 정치 경쟁 허용 등을 촉구하기 위해 시위를 벌였다‘고 밝히며, 난입이 자신들의 소행임을 밝혔다.

푸시라이엇은 자신들의 퍼포먼스 내용음 담은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 등에 업로드했으나 FIFA에 의해 차단됐다는 사실을 밝히며 거듭 새로운 영상을 업로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들은 앞서 페미니즘 활동을 벌이는가 하면 푸틴의 연임에 반대하는 등 적극적 활동을 벌여왔다. 이외에도 ‘가부장제는 지루하다(Patriarchy is boring)’는 표어를 전면에 내세우는가 하면 무정부주의를 뜻하는 아나키스트의 상징을 페이스북에 게시하는 등의 활동을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