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까지 폭염과 열대야가 잠시 주춤하다가 다음 주부터 다시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부산기상청은 17일 부산 아침 최저기온은 23.4도로 열대야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내린 단비로 부산 울산 경남의 더위와 열대야가 주춤했으며 대부분 지역의 폭염특보는 해제됐다. 이날 부산(중구 대청동 기준) 낮 최고기온은 30도에 머물렀다. 북쪽으로부터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부울경지역의 기온 상승이 저지되고 선선한 바람이 불기까지 했다. 주말 동안에도 대체로 맑으며 최저 및 최고기온 모두 하강할 전망이다. 예상 기온은 부산 22~32도, 울산 19~31도, 경남 18~32도다.

그러나 다음 주부터 다시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기온이 상승하고 폭염주의보 수준의 폭염과 열대야가 나타날 전망이다. 특히 제19호 태풍 ‘솔릭(미크로네시아에서 제출한 이름·전설 속의 족장 지칭)’이 현재 괌 북서쪽 70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0㎞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98헥토파스칼로 강도는 ‘약’이고 크기는 소형급이다. 이 태풍은 오는 20일 오전 9시께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900㎞ 부근 해상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때부터 강도는 ‘중’으로 강해지고 크기는 중형급으로 세력이 커질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솔릭이 아직 발생 초기여서 진로는 여전히 유동적이다”며 “좀 더 지켜봐야 우리나라 영향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