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호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발생한 강풍 탓에 24일 오전 부산 사하구 다대동의 한 건물 6층 옥상의 교회 첨탑이 부러져 건물 외벽에 걸려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제19호 태풍 ‘솔릭’이 제주도를 거쳐 한반도에 북상하면서 부산에도 정전 등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경찰청과 한국전력 부산울산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24일 새벽 3시 33분 부산 동래구 부산기상청 인근 전선이 끊어지면서 인근 146가구 전력 공급이 끊어졌다.

하지만 강풍 탓에 전력 복구 작업은 곧바로 이뤄지지 못했다. 부산기상청에는 정전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정전은 강풍에 날아온 이물질 탓에 전선이 끊어진 것이 원인으로 파악됐다.

새벽 4시 37분께는 부산 사하구 다대동의 한 건물 6층 옥상 교회 첨탑이 부러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부러진 첨탑이 건물 외벽에 걸려있는 것을 확인하고 안전펜스 등을 설치해 현장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

부산소방안전본부에는 밤새 태풍과 관련한 신고나 문의 전화가 29건 접수됐다. 전날 오후 5시 11분 부산진구 가야동의 한 도로에서 침하가 발생했고 24일 새벽 5시 55분에는 남구 감만동에서 물탱크가 도로에 떨어졌다.

새벽 5시 20분께는 해운대구 중동 한 아파트 공사현장 펜스가 강풍으로 일부 날아가기도 했다.

오전 6시 36분께는 부산진구 부전동 한 도로 가수로가 부러져 도로를 덮쳤다.

부산교육청은 이날 등교시간 조정 여부 등을 학교장 재량으로 결정하도록 해 해당 학교가 학부모에 안내하도록 했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부산의 누적 강수량은 금정구 44.5㎜, 동래구 32㎜ 등이다.

나머지 지역에는 5~10㎜의 비가 내렸다.

최대 순간풍속은 수영구 광안동이 이날 새벽 5시30분에 초속 28.2m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지역에 초속 20m 내외의 강풍이 불었다. 김영록 기자

사진=부산해운대소방서, 부산진소방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