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예술종합대학교 뮤지컬학과에 재학중인 것으로 알려진 배우 유대성 씨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1986년생, 향년 32세.

유대성 씨는 지난 27일 뮤지컬배우 박해미 씨의 남편 황민 씨가 몰던 음주운전 차량에 탑승했다가 사망한 2명의 동승자 중 한명이다. 황 씨는 당시 경찰조사에서 혈중알코올 농도 0.104%로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황 씨는 운전대를 잡기 직전까지 단원들과 술을 마시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아시안게임 축구 경기를 봤으며 술을 더 마시기 위해 이동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일각에서는 음주운전 차량에 올라탄 동승자들의 책임을 묻는 목소리도 일고 있으나 연극계에서는 황 씨가 단원들과 가졌다는 회식이 ‘혼나는 자리’였다며, 평소에도 무서운 황 씨였던 데다 제작자의 지시를 무시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주장도 일고 있다.

유 씨의 아버지는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황 씨가 술을 억지로 먹였다고 들었다. ‘술 먹고 운전하는데 찍히면 출연을 못하니까 참아야 한다’고 했다”고 숨진 아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해미는 이에 대해 “강압적으로 술을 먹였다는 건 말도 안된다”며 “만약 그랬다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