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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NIE] 기억해야 할 ‘1979년 10월 16일’ 민주화 횃불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나? -1979년 10월 16일, 부산과 마산을 달구었던 시민들의 이야기

(국제신문 지난달 22일 자 1면 참조)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8-10-01 18:44:45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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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신독재·경제위기 도화선 돼
- 16일 부산대서 학생 시위 시작
- 상인 등 합류 시민 5만 명 참여
- 18일 마산 확산… 계엄령 선포
- 132명 검거 등 강도 높은 진압
- 26일 대통령 사망으로 일단락

부마민주항쟁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1979년 10월 16일 부산과 마산에서 발발한 독재정권 대항 시민항쟁으로 기록되고 있는 부마민주항쟁. 오늘은 한국 현대사 4대 민주항쟁임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지 못한 부마민주항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자.
   
부마민주항쟁의 국가지정일 지정이 탄력을 받고 있다. 사진은 옛 부산시청 앞에 대기 중인 장갑차.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김탁돈 소장 제공·국제신문DB
■1979년 10월 16일 이야기

한국현대사에서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부산 및 마산지역을 중심으로 벌어진 박정희의 유신독재에 반대한 시위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그렇다면 1979년 10월은 어떠한 시대적 배경을 가지고 있었던 걸까?

우선 정치적으로는 박정희의 장기집권으로 심각한 갈등이 고조되고 있었다. 1972년 대한민국 제8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박정희는 1978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의원 선거에서 득표율 100%로 제9대 대통령에 재선됐다. 당시만 하더라도 대통령 선거는 투표권을 가진 모든 국민들이 참여하는 직접선거가 아니라, ‘통일주체국민회의’라는 대의원들에 의해 치러지는 간접선거였다. 이 때문에 득표율 100%라는 수치는 대의원 선출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의심케 하는 것이었고, 이에 야당에서는 지속적인 대통령 취임 반대운동이 일어났다. 그러한 가운데 1979년 야당인 신민당 총재 김영삼에 대한 총재직 정지 가처분, 그리고 국회의원직을 박탈한다는 정부의 결정에 정치적 갈등이 극심해졌다.

   
옛 부산시청 앞에서 탱크를 앞세운 계엄군이 삼엄한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 모습.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심각한 문제점이 불거졌다. 1973년 아랍석유수출국기구(OAPEC)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의 가격을 인상하고 생산을 제한함에 따라 세계 각국의 경제적인 혼란이 야기됐다. 이를 오일쇼크라고 한다.

경제적인 자립도가 매우 낮았던 당시 한국은 오일쇼크에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거둬들이는 수밖에 없었다. 이와 같은 결정은 중소기업들과 봉급생활자, 도시노동자와 농민 등에게 직격탄이 되었고, 기업 부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게 됐다.

특히 신발 의류 등 노동집약적 제조업이 집중됐던 부산의 경우 부도율이 서울의 3배에 달하는 등 서민경제의 대위기를 경험하게 된다.

■학생부터 시민까지 확산

   
부산 도심을 꽉 채운 부마항쟁 시위대의 행렬.
이와 같은 정치·경제적인 위기, 그리고 서민의 정부에 대한 깊은 불신은 반정부 운동의 도화선이 됐다. 1979년 10월 16일 오전 10시, 부산대학교 도서관 앞에서 500명의 학생이 모여 애국가를 부르며 반정부 시위를 시작했다. 이는 당시 대학가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었다. 하지만 이들이 남포동 등 부산시내 중심가로 진출하고, 시위학생의 수가 5000명으로 늘어나면서 그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경찰이 진압에 나섰다.

다음 날에는 학생시위가 더욱 격화된 가운데, 다수의 시민도 이에 합류했다. 회사원에서부터 노동자, 상인, 유흥업소 종사자, 고등학생 등 각계각층의 시민이 학생시위대에 동참해 그 수는 5만 명까지 늘어났다. 이 과정에서 KBS부산방송국과 세무서·파출소 등이 시민에 의해 공격을 받았다.

18일에는 시위가 마산으로까지 확산됐다. 1000여 명의 경남대학교 학생이 먼저 시작한 시위에 시민이 합류해 당시 집권여당이었던 공화당 사무실과 파출소, 언론사 등을 공격했다. 이에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정부는 18일 자정을 기해 부산 일원에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각 대학에 휴교령을 내리는 한편 통행금지시간도 연장했다. 계엄사령부에 의해 132명의 학생과 시민이 검거됐으며, 마산에서도 강도 높은 진압이 이뤄졌다.

이러한 강력한 진압으로 부마항쟁은 표면적으로는 단시간에 마무리된 것처럼 보였지만 10월 26일 박정희가 사망함에 따라 독재정권에 대한 저항은 일단락되게 된다.

하지만 이후에도 장기독재정권이 집권하면서 민주화는 더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야 실현될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마민주항쟁은 대한민국의 현대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기록한 시민운동이며,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이 국가의 주인임을 보여준 잊지 말아야 할 역사다.

박선미 사회자본연구소 대표
김정덕 한국언론진흥재단 부산지사 NIE 강사
■생각해볼 점

한국 현대사에서 중요한 민주화운동으로 기록되고 있는 부마민주항쟁. 부산에서 일어났던 시민들의 민주화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요?

- 1979년 10월 정치·경제적 상황은?

- 부마민주항쟁 발생부터 종료까지의 과정은?

- 부마민주항쟁에 대한 여러분들의 평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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