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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장실 문턱 낮춰 주민과 소통행보

민선7기 부산 기초단체장 취임 100일 명암

  • 국제신문
  • 박호걸 김민주 김봉기 기자
  •  |  입력 : 2018-10-10 19: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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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대구 남구 동구 구청장 등
- 직접 민원 접수하고 토크콘서트
- 구민 “얘기 들어줘 큰 위안” 만족

민선 7기 부산지역 기초단체가 구청장실 문턱을 낮췄다. 구청장이 주민을 직접 만나 민원을 직접 챙기는가 하면, 민원인과 거리를 좁히기 위해 구청장실을 저층으로 이전하며 소통 행보에 나서 호평을 받는다.

해운대구는 10일 ‘OK, 공감 구청장실’을 운영한 결과 지난달 63건의 건의사항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공감 구청장실은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의 공약사항으로, 구청장이 주 1회 민원실에서 근무하면서 찾아오는 주민을 만나 민원을 접수하는 것이다. 지난달 7일 처음 시작해 구청과 해운대복합문화센터를 번갈아 가며 매주 금요일 오전 10~12시, 오후 2~4시 진행된다. 홍 구청장은 건의사항 중 단순 하소연은 현장 종결 처리하고, 검토가 필요한 사항은 담당 부서를 지정해 처리하게 하거나 구청장에게 다시 보고하도록 한다.
성과도 있다. 주민 A 씨의 사례를 보면 A 씨는 공감구청장실을 찾아 “대천공원 보도블록이 울퉁불퉁해 불편하다”고 민원을 제기했고, 부서 검토 결과 보도 내 나무뿌리가 성장한 탓에 뿌리 들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재보고를 받은 홍 구청장은 하반기 내 대천공원 수목 생육환경 개선 사업을 시행해 민원을 해결하기로 했다. 지난 한 달간 접수된 63건 중 15건은 현장 답변 처리됐고, 37건은 해당 부서 처리, 11건은 검토 후 구청장에게 재보고됐다. 주민 B(62·반여동) 씨는 “과거에는 공무원을 만나기도 어려웠는데 지금은 정해진 시간에 방문하면 구청장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구청장이 메모까지 하며 들어주는데, 해결되지 않아도 내 얘기를 들어준다는 느낌에 위안을 받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 같은 주민 소통 행보는 다른 구에서도 활발하게 일어난다. 최형욱 동구청장은 지난 8일 동구청 광장에서 ‘아고라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취임 100일을 맞아 최 구청장이 민원을 직접 받고, 즉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 구청장은 “원래 ‘구청장과 밥 한 끼 합시다’를 계획했는데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어서 중지했다. 대신 공공장소에서 원하는 주민 누구든 구청장에게 직접 민원을 접수하는 형태로 바꿨다”며 “호응이 좋아 임기 중 계속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구는 구청장 집무실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인데, 핵심은 5층의 구청장실을 민원실이 있는 2층 민원여권팀 옆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이다. 집무실 면적도 현재 140㎡에서 77㎡로 절반 정도 줄일 계획이다. 박재범 남구청장은 “주민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곳으로 집무실을 옮겨 주민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말했다. 박호걸 김민주 김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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