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 라디오·플래시몹도 진행
- 세계음식 부스·문화공연 눈길

부산을 대표하는 가을 축제인 오륙도평화축제가 유엔기념공원과 평화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부산 남구는 올해 22회를 맞은 오륙도평화축제를 오는 19일부터 3일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자유 평화 화합이라는 3개의 주제로 세계평화특구인 남구의 정체성에 맞는 프로그램 30개가 준비된다.

축제 주요무대로 사용되는 평화공원 특설무대에서는 사흘 동안 주제를 바꾼 행사들이 열린다. 축제 첫날에는 평화음악회가 열린다. 퍼레이드팀들이 공원을 돌며 자유 평화 화합의 뜻을 전한다. 이와 동시에 공연장 주위에서 아리랑을 주제로 플래시몹도 진행된다. 다음 날은 남구에 자리한 대학교와 연계한 평화 유니브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청년문화를 보일 수 있는 국악 클래식 밴드 등 대학생 동아리팀과 외국인 유학생들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마지막 날은 주민과 출연진이 어울려 진솔하게 생활사를 이야기하는 평화토크콘서트가 마련된다.

이번 축제에는 새로운 형태의 주민참여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오는 19일과 21일 오후에 진행되는 평화라디오는 특설무대에 라디오 부스를 설치해 라디오방송처럼 주민 사연을 들려준다. DJ는 사연을 신청한 주민과 함께 이야기도 나눌 예정이다. 오는 20일에 예정된 오륙도평화가요제는 예선을 통과한 주민들이 각기 노래 실력을 드러낼 계획이다.

평화공원 중앙광장과 대연수목원을 잇는 사잇길에는 한국을 비롯한 각 나라의 전통복장을 입을 수 있는 ‘그때 그 시절’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유엔평화특구 내 주요기관을 둘러볼 수 있는 남구 평화투어와 주민자치·평생학습·주민복지 등 다양한 박람회 부스가 주민의 참여를 기다린다. 세계 각국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세계음식부스, 먹거리부스가 운영되며 세계전통공연과 부산시 문화원 연합회 공연, 남구문화원의 찾아가는 문화공연도 마련된다. 첫날에는 가수 홍진영과 홍경민이 평화공원 특설무대에 오르고 오는 20일에는 인디밴드 로맨틱펀치가, 오는 21일에는 플라워의 고유진이 무대를 꾸민다.

김봉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