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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싼 곳 어디?” 오피넷(유가 정보 온라인 서비스) 접속 폭주

유류세 15% 인하 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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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유사 직영 주유소는 값 인하
- 아침부터 주유 차량으로 북적
- 전체 90% 차지 자영은 한산
- 기존 재고량 소진 후 가격 적용

“직영 주유소를 찾아라.”

정부의 유류세 15% 인하 정책이 일선 주유소의 기름값에 반영되기 시작한 6일 부산 전역의 운전자들에게 떨어진 과제는 ‘직영 주유소 찾기’였다. 대형 정유사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 주유소는 이날부터 인하된 세율을 반영해 기름값을 책정했다. 개인이 운영하는 자영 주유소는 기존 석유 재고량을 소진한 뒤 새 제품을 판매할 때부터 내려간 가격을 적용할 전망이다.

유류세 인하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부산 연제구의 한 직영 주유소는 6일 0시를 기해 휘발유(리터당 1633원→1510원)와 경유(1468원→1381원) 가격을 인하했다. 이 주유소 관계자는 “전날부터 가격 인하 여부를 확인하는 문의 전화가 30통 이상 걸려와 다른 업무가 안 될 정도였다. 아침 출근시간대 주유하려는 차량이 밀려드는 통에 추가 주문도 벌써 해놨다”고 말했다.

직영 주유소 찾기는 온라인상에서도 후끈 달아올랐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온라인 서비스인 ‘오피넷’은 오전 한때 접속이 지연될 정도로 운전자들의 관심이 폭주했다. ‘오피넷’과 ‘직영 주유소’는 종일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단에 올랐다. 한국주유소협회 부산지회에 따르면 부산 시내 총 329개 주유소 중 직영 주유소는 33개로 전체 10% 수준이다. 수가 적은 직영 주유소로 차량이 몰리다 보니 해당 주유소 인근 도로가 정체 현상을 빚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개인이 운영하는 자영 주유소는 한산했다. 남구 문현동의 한 주유소는 이날 오전 주유를 한 차량이 평소 3분의 1도 안 되는 4대에 불과했다. 주유소에 들어와 직원에게 가격 인하 여부를 물어보고는 그대로 나가는 경우도 많았다. 해당 주유소 사장은 “매출이 전날보다 10% 이상 준 것 같다. 재고량을 최대한 줄였고 가격도 직영 주유소와 비슷하게 맞추려고 했지만 확실히 손님이 줄었다”고 말했다.

운전자들은 기름값 인하를 반기는 분위기다. 정부는 휘발유의 경우 리터당 최대 123원, 경유는 87원의 가격 인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최로마(29) 씨는 “같은 금액으로 주유할 수 있는 양이 많아질 테니 경제적으로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류세 인하라는 한시적 조치 대신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번 세율 인하 조치는 6개월 뒤인 내년 5월 6일까지만 적용된다. 이후 다시 가격이 원상 복귀되면 오히려 불만이 커질 거라는 게 업계의 예측이다.

안승배 한국주유소협회 부산지회장은 “휘발유의 경우 전체 가격 중 세금이 58%다. 이번 조처를 계기로 소비자를 고려해 유류세를 전체적으로 낮추도록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경진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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