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수 교수 논문, 학술지 게재

경남 진주교육대학교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 김경수 교수는 진주혁신도시 조성 부지에서 발견된 세계에서 가장 작은 랩터(raptors) 공룡 발자국 화석을 연구한 결과가 저명한 국제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됐다고 15일 밝혔다. 논문의 제목은 ‘Smallest known raptor tracks suggest microraptorine activity in lakeshore setting’이다. 화석은 2011년 진주혁신도시 부지 조성 중에 1억1000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 지층인 진주층에서 발견됐다.

진주교육대학교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 김경수 교수가 복원한 소형 랩터의 모습. 랩터의 발가락은 3개지만, 앞발가락 2개만 땅에 딛고 걸어 발자국에는 2개의 발가락만 찍힌다. 사진 아래는 랩터 발자국 화석의 3D 이미지. 김경수 교수 제공

지금까지 발견된 랩터 중에서 가장 작은 마이크로랩터는 까마귀 크기이며, 발 길이는 약 2.5cm다. 하지만 진주혁신도시에서 발견된 랩터 발자국은 크기가 1㎝로 참새 만한 랩터 공룡이 살았다고 추정할 수 있는 근거다.

문화재청 임종덕 박사는 “우리나라에 마이크로랩터보다 작은 랩터가 살았거나, 엉덩이까지 높이가 약 4.5㎝인 어린 랩터 공룡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 작은 랩터 발자국은 “드로마에오사우르스류 작은 랩터 발자국으로 희귀한 것”이라는 의미의 ‘드로마에오사우리포미페스 라루스라’로 명명됐다. 랩터는 영화 ‘쥬라기 공원’을 통해 똑똑한 공룡으로 알려졌다. 랩터는 3개의 발가락 중에서 뒷발가락 1개는 ‘낫 모양의 커다란 갈고리발톱’이 있어서 사냥에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 교수는 “이런 소형 화석은 발견, 보존이 매우 어려워 세계적으로 드물다”고 말했다.

천연기념물 제534호로 지정된 이 화석은 ‘진주 익룡 발자국 전시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