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이면 부산 모든 곳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서부산에 ‘스마트 헬스케어 클러스터’가 조성되는가 하면 5년간 혁신 일자리 1만8000여 개도 창출된다. 시는 이런 계획을 담은 ‘부산 스마트시티 비전과 전략’을 19일 발표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4차 산업혁명 특별위원회’ 출범식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과 관광객 모두 부산 전역에서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통신비 걱정 없는 부산’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도심 밀집지, 2020년 도시재생지역, 2021년 관광지에 차례대로 와이파이 구역을 만든다. 2020년까지 부산 전체 시내버스 2517대에 ‘공공와이파이’ 구축도 마무리한다. 오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 후보 때 이 같은 내용을 공약했다.

시는 이와 함께 대학병원급 의료기관을 유치하고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의료·헬스케어 센터 등으로 ‘서부산 스마트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곳에 의료관광 인프라와 의료 연구개발시설 등을 구축해 헬스케어 기업을 유치한다는 게 시의 전략이다. 시는 또 보건복지부와 함께 병원 간 진료 정보의 안전한 공유로 오진과 과다 처방을 최소화하는 의료정보 공유 서비스도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는 또 첨단 장비 등으로 교통 혼잡을 완화하는 ‘스마트교통 도시’를 만들기 위해 대중교통 빅데이터 분석으로 수요를 예측하고, CCTV 영상을 인공지능 기술로 분석해 교통신호를 최적화하는 스마트교차로를 시내 전역 117곳으로 확대한다. 시 전역 공영주차장의 주차 가능 공간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주차 서비스’도 도입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기존 기술 중심의 공공 주도로 추진되던 유(U)시티 정책에서 사람 중심의 민간 주도형 스마트시티 정책으로 방향을 전환해 앞으로 스마트시티를 부산 경제 발전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자 한다”며 “스마트시티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앞으로 5년간 1조5178억 원을 들여 1000개의 스타트업을 육성하겠다. 이를 통해 1만8061개의 혁신 일자리를 만들고, 3조 원 규모의 산업 생산 유발효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4차 산업혁명 특별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를 주재했다. 특위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의견 수렴, 정책 과제 발굴, 신성장 산업 육성, 지역 산업 고도화 등 정책을 조정하고 지원한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