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공유 어플 ‘여기어때’ 심명섭 대표가 최근 음란물 유통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사진=MBC)

지난 28일 MBC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자금줄 역할을 했던 웹하드 업계 전반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숙박공유앱 여기어때의 심명섭 대표가 웹하드를 여러 개 운영하면서 불법 음란물을 유통시킨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단독 보도했다.

‘여기어때’는 ‘숙박공유앱’으로 설립 3년여 만에 연매출 5백억 원, 업계 2위에 올랐다.

심대표는 지난 2000년 초부터 최근까지, 10여개에 달하는 웹하드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음란물을 대규모로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MBC는 경찰이 이 웹하드 업체가 퍼뜨린 음란물이 4백 27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 조사에서 심 대표는 “웹하드는 지인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심 대표가 웹하드의 실질적인 소유주라고 의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일명 ‘바지사장’을 내세워 웹하드를 운영한 것으로 본다”며 “그가 운영한 웹하드에 대해 추가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기어때’ 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의 모회사인 위드웹은뱅크미디어 지분 100% 전량 처분한 바 있다. 뱅크미디어는 웹하드 서비스인 ‘예스파일’을 운영 중이다. 이영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