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 “국비 따내는 데 도움될 것”
- 의원 “실패 전력 있어 예산낭비”

경남 양산시가 “국비 확보에 필요하다”는 이유 등으로 서울 사무소 개설을 추진하자 일부 시의원이 “예산 낭비”라며 반대해 논란이 인다.

시는 내년 상반기에 서울사무소를 설치하려고 내년도 예산에 사무실 임대료 등 사업비 9000여만 원을 편성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예산안은 현재 시의회가 심의 중이다. 시는 예산이 통과되면 5급 소장과 직원 1명을 공모를 통해 임기제로 채용할 계획이다.

주요 현안 사업 추진과 국비 확보, 정부 공모사업 선정 등에 부처와 국회의 도움이 절실한데, 서울사무소가 있어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게 시의 생각이다. 시 관계자는 “창원시와 함안군 등이 서울사무소를 운영한다. 동남권의생명특화단지 조성 등 시급한 현안이 산적해 서울사무소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의회 일각에서는 반대 의견이 나온다. 특히 야당인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반대가 심하다. 자유한국당 이종희 의원은 “지역 국회의원이 2명이고, 비서와 보좌관이 14명이나 된다. 이들과 긴밀하게 접촉하면 되고 필요할 때 전담팀을 만들면 되는데, 서울사무소를 만들면 예산만 낭비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자유한국당 의원은 “오근섭 전 시장 때 서울사무소를 설치했지만 얼마 안 가 폐지했다. 5급 소장이 부처 공무원을 제대로 상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서울사무소 설치 여부는 2019년 예산안을 처리하는 오는 21일 시의회 본회의에서 판가름 난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