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계를 위해 신분을 속이고 가스레인지 후드 필터를 팔려한 5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신분을 속인 채 타인의 주거지를 방문해 가스레인지후드 필터를 판매하려 한 혐의(주거 침입)로 A(여·53)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2일 오후 5시20분께 해운대구 재반로 주택 1층에 찾아가 집주인에게 도시가스 검침원이라고 거짓말을 한 뒤 주거지 내에 들어간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A 씨가 “가스레인지후드 필터를 교체하라”며 방문 목적을 말하자 집주인은 가스검침원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 씨는 “없다”고 대답한 뒤 집 밖으로 나와 다른 집에서 유사한 영업 행위를 하다가 앞서 집주인의 신고로 덜미가 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A 씨는 “후드 필터 장사가 안돼서 검침원인 척 했다”고 진술했다. A 씨는 필터 교체 대가로 필터 한 개당 3000원의 수익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