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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399> 이오와 이온 : 이오니안 스케일

  • 국제신문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19-02-14 19:21:37
  •  |  본지 3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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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가 이오를 겁탈했다. 아내인 헤라에게 들킬 뻔하자 이오를 암소로 변신시켰다. 눈치 100단인 헤라는 암소를 달라고 한다. 100개 눈을 가진 괴물로 하여금 암소를 감시토록 한다.

이오가 건넌 바다(왼쪽), 이온 후손 정착지.
제우스는 아들 헤르메스로 하여금 괴물을 처단토록 명하며 이오를 구한다. 괴물의 100개 눈에 공작새 날개가 박혔다. 헤라는 쇠파리를 보내 암소를 멀리 내쫓았다. 암소(bos)는 물길(phorus)인 보스포로스해협도 지났다.

결국 지중해 건너 이집트까지 가서야 제우스를 만나 이오가 되었다. 이오가 건넌 바다가 이오니아해(Ionian Sea)다.

이오와 이름이 비슷한 이온은 크레우사가 아폴론한테 겁탈당해 낳은 아들이었다. 그녀는 억지로 낳은 아들을 동굴에 버리는데 아폴론이 신전에 데려다 무녀가 기르도록 한다. 크레우사와 결혼한 아테네왕은 자식이 없자 신전에서 신탁을 받는다. “여기서 나가 처음 만난 사람이 아들이다!” 그는 신전을 나와 첫 번째 만난 사람을 아들로 삼는다. 도중에 만난 사람이라는 뜻에서 이온이라고 이름지었다. 이온은 아테네 왕이 되었다.

그의 후손들은 동쪽 에게해 건너 트로이로 건너가 이오니아(Ionia)에서 살았다.

음악에서 이오니안 스케일은 이오가 건넌 이오니아해에서 왔을까? 아니면 이온의 후손들이 살던 이오니아 지역에서 왔을까? 음악이론 책에서는 후자를 거론한다. 그런데 이오의 후손들이 널리 퍼졌다는 점에서 따진다면 전자일 수 있다.
전 세계에 가장 기본적으로 널리 퍼진 이오니안 음계이기 때문이다. 다름 아닌 ‘도레미파솔라시도’다.

경성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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