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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금사 5구역 재개발사업 조합장, 수억대 수상한 돈다발 금고서 발견

시공사 선정과정 금품수수 의혹…검찰, 사무실·자택 등 압수수색

  • 국제신문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19-03-14 19:50:06
  •  |  본지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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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비업체 선정 놓고도 잡음
- 조합장 “주택매입비 3500만 원”

부산 한 재개발 사업 조합장이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창원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윤병준)는 금정구 서·금사 재정비 촉진 5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 사업 조합장 A 씨의 비리 혐의를 포착하고 조합 사무실과 자택, 차량 등을 압수수색 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2시간가량 진행한 압수수색에서 A 씨의 휴대전화와 조합 계약서, 수첩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 때 A 씨의 금고에서는 억대 현금다발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A 씨가 지난해 재개발 시공사를 선정하면서 금품을 받는 등 각종 비리를 저질렀다고 의심한다. 한 정비업체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며 “시공사뿐 아니라 정비업체 선정 과정에서도 잡음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또 “A 씨는 자신의 금고에 5만 원권을 100장 묶음으로 다량 보관 중이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A 씨는 “정비업체를 선정하면서 기존에 거래하던 업체로부터 자신들이 추천하는 업체와 계약을 맺어 달라는 청탁이 들어왔다”며 “해당 업체를 검토해본 결과 사업을 맡기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거절했다. 그러자 앙심을 품고 검찰에 엉터리 진정을 넣은 것 같다”며 “금고에서 발견된 현금은 주택 매입을 위해 3500만 원을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부정한 돈이 아니다”고 의혹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검찰의 압수수색 이후 조합 사무실에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국제신문은 A 씨의 해명을 직접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휴대전화가 검찰에 압수돼 연결되지 않았고, 사무실도 찾았으나 출근하지 않았다.
한편 서·금사 재정비 촉진 5구역은 지하 5층, 지상 49층, 26개동, 4564가구 규모의 재개발 구역이다. 2007년 재정비 촉진 구역으로 지정된 지 약 11년 만인 지난해 11월 대림산업·SK건설·한화건설·고려개발로 구성된 컨소시엄 ‘시너지사업단’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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