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참모인 박태수 단장으로
- 관문공항 추진 전략본부 가동
- 홍보예산 26억 추경 편성도

부산 울산 경남이 17일 정부의 김해신공항 사업을 ‘제2의 4대강 사업’이라고 맹비난하면서 전국 홍보전에 돌입했다. 동남권 관문공항 사안을 사실상 주도하는 부산시는 울산 경남과의 공고한 연대를 기반으로 대구 경북(TK), 남해안권(전남), 나아가 비수도권 전체의 연대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시는 ‘TK와의 공조’ 그리고 ‘비수도권 연대’라는 투 트랙 전략으로 관문공항 건설 필요성을 전국에 알릴 계획이다. 앞서 오 시장은 “부산 울산 경남(PK)이 원하는 동남권 관문공항과 대구 경북이 염원하는 대구통합신공항 건설은 별개 사안이 아니라 서로 힘을 모아 해결할 수 있는 것”이라며 “상생과 협력, 대한민국 전체 발전을 위해 부산은 대구통합신공항 추진을 적극 지지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부산이 적극 나서 대구 경북과 동반자 관계를 구축한 뒤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의 절대 과제인 ‘지역 갈등’을 극복하겠다는 취지다.

시는 영남권 공조와 함께 남해안권을 시작으로 비수도권 전체가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에 동참하겠다는 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이날 기자회견이 이 같은 전략의 첫 포문인 셈이다. 시는 수도권 일극 체제 상징인 인천국제공항에 맞서 지역 균형발전을 견인하려면 동남권 관문공항이 절실하다는 명분을 지속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이는 국제신문 기획시리즈인 ‘제2의 도시 위상, 관문공항에 달렸다’에서 “정부의 인천국제공항 ‘일극 정책’으로 인천이 수도권과 함께 급성장한 반면 관문공항이 없는 부울경의 위상은 나날이 추락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과 맥락이 같다.

오 시장은 이 같은 비수도권 연대와 전국에 관문공항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핵심 참모인 박태수 정책수석보좌관을 단장으로 하는 ‘관문공항 추진 전략본부’를 시 서울본부에 가동했다. 부산시는 올해 첫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하면서 관문공항 건설 홍보 예산 등으로 26억 원을 배정했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