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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장안고·장안제일고 교육감 배정 추진

교장이 학생 배정권 가진 고교, ‘우수학생 선점’지적에 전환키로

  • 국제신문
  •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  |  입력 : 2019-04-15 20:01:11
  •  |  본지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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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교육청, 두 학교에 공문 전송
- “일광택지 입주 시작부터 진행
- 해당 지역 학생 편의 고려해야”

부산시교육청이 그동안 학교장이 학생 우선 배정권을 갖고 있던 부산 기장군 부산장안고와 장안제일고를 교육감이 학생을 배정하는 학교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시교육청은 일광 공동주택단지의 입주가 시작되는 2020년께 부산장안고와 장안제일고를 ‘학교장 배정’에서 ‘교육감 배정’으로 바꾸는 계획을 학교 측과 논의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앞서 2016년 9월에도 두 학교에 정식 공문을 보내 이 같은 내용을 알렸고, 이후 관련 협의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

이 같은 방침은 두 학교에 우수 학생의 쏠림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학교장 배정 학교는 교육감이 배정하는 일반 인문계고와 같은 시기에 학생 지원을 받지만, 학생은 학교장에게 직접 지원을 하는 기회를 한 번 더 갖는다. 학생 주소지 기반이 아니라 부산지역 내 어느 곳에 살더라도 지원할 수 있다. 지원에 탈락하더라도 아무런 불이익 없이 일반고에 배정되므로 자립형사립고와 비슷한 형태로 운영돼 우수한 학생들의 지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동안 부산장안고와 장안제일고가 학교장 우선 배정이라는 혜택을 누린 것은 지역 특성상 교통 여건이 좋지 않고 농어촌 지역이라는 열악한 주변 환경을 상쇄하기 위해 교육청이 배려한 데 따른 것이다.

두 학교는 학교장 배정이라는 이점을 통해 부산 전역에서 성적 상위 2~3%의 우수한 학생을 지속적으로 선발할 수 있었다. 부산장안고는 과학중점교육을 특징으로 내세워 자연계열의 우수 학생이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하지만 두 학교가 있는 곳이 더는 농어촌 지역이라고 보기 어렵고, 주변 환경 역시 과거와 크게 달라져 이 같은 특혜가 주어져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이미 2015년 두 학교를 교육감 배정 학교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학부모와 지역 국회의원 등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무산됐다. 이후 두 학교가 위치한 일광면과 장안읍에 인구가 늘면서 해당 지역 학생이 가까운 학교를 두고 멀리까지 통학해야 하는 불편을 겪자 시교육청이 다시 교육감 배정 학교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나섰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일광 공동주택단지의 입주가 시작되면 학생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 선택에 있어서 해당 지역 학생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두 학교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원만하게 전환을 이뤄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영지 기자 jad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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