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진주 방화·살인 피의자 안인득(42)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불법적으로 취득한 안 씨의 정보를 공개하거나 안 씨의 주변인물 신상을 SNS 등으로 공유하면 처벌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경남지방경찰청은 18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안 씨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했다. 이미 이름과 나이는 공개됐으며, 19일 안 씨의 얼굴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다. 경찰은 안 씨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포토라인에 세울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공개되지 않은 안 씨의 정보를 해킹 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취득해 SNS에 공개한다면 처벌 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안 씨의 주변인 신상을 SNS에 공개하는 행위 등은 처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 씨는 조현병을 앓고 있다. 하지만 사리분별 능력이 떨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경찰은 확인했다고 한다. 이번 사건이 우발적 범행이 아닌, 계획적 범행이라는 지적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실제 안 씨는 사건 당일 휘발유를 미리 구입하는 등의 치밀함을 보였다. 안 씨는 사건 수 개월 전 흉기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게다가 범행 당일 자신이 살던 아파트 복도에 숨어 도망치는 피해자들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네티즌들은 안 씨를 극형에 처해야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안 씨가 초등학생에게도 흉기를 휘두른 사실이 드러나면서 반 인륜적 범죄를 저질렀다는 분석이 나오는 탓이다. 한 네티즌은 “안 씨같은 범죄자 인권을 생각하기보다, 강력한 처벌을 통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 씨는 지난 17일 새벽 자신의 거주지에 불을 지르고, 통로에서 대기하다 불길을 피해 대피하는 주민을 상대로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다. 이로 인해 5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하는 등 모두 18명이 사상했다. 사망자 5명에는 10대 여학생이 2명, 50대 여성 3명, 70대 남성 등이다. 김준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