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소서 설치하는 앱 ‘효자노릇’

경남 양산시 보건소가 시행 중인 ‘1530 걷기왕 콘테스트 사업’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2일 시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으로 1530 걷기왕 콘테스트에 1200여 명이 가입했다. 이 콘테스트는 지난 2월 25일 시작한 점을 고려하면 하루 평균 30여 명이 가입 신청을 하는 셈이다.

이 콘테스트는 시민이 매주 5회, 하루 30분 이상 걷기를 생활화하자는 취지로 진행하고 있다. 시민의 걷기 실천율이 도내 다른 시·군에 비해 낮기 때문에 ‘걷기 붐’을 조성해 시민건강을 증진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렇게 참여율이 높은 이유로 보건소가 참여자 스마트폰에 설치해주는 걷기 앱이 꼽힌다. 이 앱을 이용하면 걷기와 관련된 여러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앱은 걸은 시간과 걸음 수, 걸은 거리, 속도, 소모한 칼로리량 등을 숫자와 그래프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표시한다.

하루 동안 걷기 정보뿐만 아니라 주별, 월별로도 구분해 더 건강한 생활 습관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여기에 더해 시는 하루 8000보 이상 걷기를 꾸준히 실천해 주 5만 보, 월 20만 보 이상 걷기 목표를 달성한 참가자에게 스마트 밴드도 선물한다. 이런 다양한 서비스가 참여자의 운동 의욕을 자극하다보니 러브양산맘 밴드 등 SNS로 입소문을 타면서 시민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시민 김정민(65·물금읍) 씨는 “앱으로 매일 걸음 수를 확인하니 동기 부여가 확실하게 돼 하루도 거르지 않고 걷는다. 그 덕분에 건강이 좋아졌다”고 만족해 했다. 시 김현민 보건소장은 “시민 반응이 좋아 보람을 느낀다. 지적장애인 등 걷기 취약계층도 참여할 수 있도록 이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