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실험실에서 암모니아 가스가 누출돼 인도인 연구원 1명이 다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오후 5시40분께 금정구 장전동 부산대 5공학관 실험실에서 연구원 A(31) 씨가 섬유 관련 실험을 하던 중 농도 28% 암모니아수가 담긴 용기의 뚜껑을 열다가 가스가 얼굴과 눈 주위로 누출됐다. A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며,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개봉한 암모니아수는 흔히 실험용으로 쓰이는 농도가 묽은 물질로, 인체에 큰 해를 끼치지 않는다”며 “다만 A 씨는 눈에 가스가 접촉돼 혈압 치료 등을 받으며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A 씨와 함께 당시 연구실에 있었던 연구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신심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