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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교에 경광등·초록색칠…투신 예방할까

2015년 개통뒤 사건 14건 발생, 市 새로운 대책도 효과 미지수

  • 국제신문
  •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  |  입력 : 2019-05-09 20:24:32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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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랜드마크인 울산대교에서 투신 및 투신 시도가 잇따르자 시와 경찰이 대책을 고민하고 있지만 뚜렷한 해법이 나오지 않아 전전긍긍하고 있다.

9일 울산시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동구 울산대교 난간에서 모녀가 투신을 기도하다 경찰의 설득으로 5시간 만에 구조됐다. 울산대교는 남구 장생포와 동구 방어동을 잇는 길이 1800m(왕복 4차선)의 현수교로 해상에서 다리 상판까지의 높이만 60여 m에 달한다.

2015년 6월 개통된 이후 지금까지 모두 14건의 투신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지난해는 8명이 투신해 숨졌고, 올해도 지난 1월 2건의 투신 사망사건이 발생했다.

이처럼 울산대교에서 투신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시와 경찰이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뚜렷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시는 이번 모녀 투신기도 사건을 계기로 새로운 대책을 내놨다. 1억3000만 원을 추경예산에서 확보해 난간을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는 초록색으로 칠하고, 경광등을 설치하겠다는 것이다. 다리를 초록색으로 칠하는 것은 시민이 제시한 아이디어인데 실제로 영국 런던에서는 다리를 초록색으로 칠한 이후 투신률이 현저하게 줄어든 통계도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투신이 가장 많았던 지난해 경찰은 택시업계에 공문을 보내 울산대교에서 손님을 내려주지 말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또 울산대교 주탑과 상판에는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CCTV 6대와 경고 방송 스피커가 80대나 설치돼 있다.

하지만 이런 대책으로 감소 효과를 볼지는 몰라도 ‘차단’이라고 할 만한 해법은 아니다. 1.2m 정도인 난간 높이를 넘기 어려울 정도로 더 높이는 게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지만 이 경우 다리 안정성에 문제가 될 수 있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랜드마크로 자랑거리여야 할 울산대교가 ‘자살대교’란 오명을 쓸 처지에 놓였다. 방지를 위해 고심하고 있지만 마땅한 해법이 없어 답답하다”고 말했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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