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상태로 경찰을 피해 40km 가량을 도주한 30대 음주운전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해당 운전자는 적발 당시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61%를 기록했다.

부산경찰청은 20일 A(31)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19일 밤 11시08분께 음주의심 차량이 문현터널을 지나 해운대 방향으로 진행중이라는 택시 기사의 112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받은 경찰은 즉시 추격에 나서 수영터널내에서 의심 차량을 발견하고 수 차례 정지할 것을 요청했으나, 음주 의심차량은 불응하고 경부고속도로 방면으로 도주했다.

고속도로순찰대와 교통순찰대가 도주 차량 전후를 가로막아 갓길로 유도 정차시킨 끝에, 이날 밤 11시30분께 약 40km를 달린 음주의심 차량의 도주극은 막을 내렸다.

경찰은 밤 11시30분께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20.6km 지점에서 A씨를 검거하고 음주측정을 한 결과, A씨의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가 음주운전 면허 취소 수준인 0.161%였다고 밝혔다.

경찰은 향후 A씨를 소환해 음주운전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민재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