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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왕래 힘든 남해안 섬마을, 양귀비 불법 재배 여전히 성행

통영·거제 등 지역서 18건 적발…진통제·가축 치료 등 이용 목적

  • 국제신문
  • 박현철 기자
  •  |  입력 : 2019-06-17 20:08:05
  •  |  본지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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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경, 내달 10일까지 단속 계속

남해안 섬 마을에서 아편의 원료로 사용되는 양귀비를 밀경작하는 사례가 여전히 성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병원 왕래가 어려운 섬 지역에서 진통제로 사용하려고 암암리에 양귀비를 재배하고 있으나 엄연히 불법이다.

통영해경은 양귀비 개화기인 지난 4월부터 섬 지역을 대상으로 양귀비 밀경작 집중 단속을 펼친 결과 18건의 불법 재배 현장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지난달 8일 경남 통영시 사량도 주민 A(79) 씨는 자신의 텃밭에서 양귀비 75포기를 몰래 재배하다 해경 단속에 적발됐다. 또 통영시 산양읍 곤리도와 거제시 둔덕면 섬마을 등에서도 양귀비 불법 재배 현장이 발각됐다. 이들은 대부분 거주지 텃밭에서 양귀비를 밀경작하다가 단속됐다.

해경은 이들 18명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다. 또 이들이 불법 재배한 양귀비 714포기를 압수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

해경은 다음 달 10일까지를 양귀비·대마 등 마약류와 관련된 범죄를 특별단속하는 기간으로 정하고 섬 마을을 대상으로 밀경작과 밀매 집중 단속을 계속한다.

4월부터 6월까지 개화기인 양귀비는, 열매 등에 포함된 마약성분이 일시적인 통증 망각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병원이 없는 섬마을의 주민은 양귀비를 진통제 삼아 상비약으로 사용하거나 달인 물을 가축치료제로 이용하는 관습이 있다. 해경의 지속적인 밀경작 단속에도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아편의 원료가 되는 양귀비를 재배 또는 종자를 소지하거나 매매하는 것도 불법이다. 이를 어길 경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통영해경 관계자는 “섬 마을에서 양귀비 밀경작 행위가 근절될 때까지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계속적인 단속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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