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객을 위협하는 등 ‘바다 위의 무법자’가 된 수상 오토바이를 막기 위해 국내 최초 수상 오토바이 기동대가 만들어졌다.

	부산해경 수상 오토바이 기동 순찰대가 단속에 나선 모습. 부산해경 제공

부산해양경찰서는 수상 오토바이 기동 순찰대를 지난 14일 발족하고 오는 8월 4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기동 순찰대는 검거 담당 수상 오토바이 1대와 범죄 증거 수집하는 채증 담당 수상 오토바이 1대 등 팀당 3명씩 2개 팀의 총 6명으로 구성됐다. 송정-해운대-광안리-오륙도 해역을 순찰하는 동부팀과 송도-다대포-명지 해역을 담당하는 서부팀으로 나뉜다.

	부산해경 수상 오토바이 기동 순찰대가 단속에 나선 모습. 부산해경 제공

순찰대는 주말마다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수상 레포츠 안전관리와 각종 위법행위를 단속할 예정이다. 기동순찰대는 지난 15일과 16일 광안리와 송정, 해운대 해수욕장 일대에서 활동하면서 수상 오토바이 총 20대를 대상으로 단속에 나섰고 당시 음주·위협 운항 등 단속된 사항은 없었다.

	부산해경 수상 오토바이 기동 순찰대가 단속에 나선 모습. 부산해경 제공

부산 앞바다에서는 수상 오토바이가 물놀이객을 위협하거나 해녀의 작업을 방해하고, 해안가 주거지에 소음 피해를 주는 등 불편 민원이 잇따랐다. 지난해에만 관련 민원이 29건 접수됐고, 올해도 비슷한 내용의 민원 6건이 접수됐다.

이전에는 무질서 행위를 하고 빠르게 달아나는 수상 오토바이를 단속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앞으로는 기동 순찰대를 활용해 엄격하게 법 집행을 적용할 계획이다. 부산해경은 추후 관련법과 행정규칙 신설도 추진할 예정이다. 박승규 부산해경서장은 “현재 수상레저안전법 제18조 안전운항 내용으로 위협·굉음 등의 행위에 과태료를 부과한다. 수상 오토바이 소음 제한이나 속도제한 고시 등으로 처벌 수준을 높이는 방안도 고민 중이다”고 밝혔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