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도내선 창원시가 공인 유일
- 인증땐 국제행사·투자유치 유리

‘글로벌 시티’를 지향하는 경남 김해시가 국제안전도시 공인 도전에 나섰다. 최근 공인을 위한 현지 실사를 받는 등 막바지 절차를 밟고 있다.

시는 지난 1, 2일 국제안전도시공인센터가 김해에서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위한 현지 실사를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 국제안전도시는 사고나 손상에서 안전한 환경을 만들려고 지역사회 모든 구성원이 지속적·능동적으로 노력하는 도시를 말한다.

‘모든 사람은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누릴 동등한 권리를 가진다’는 1989년 스웨덴 스톡홀롬 선언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번 실사는 시청 등 5곳에서 진행됐다. 실사단은 총괄보고, 손상감시체계보고, 낙상 및 생활안전·자살예방 등 분야에서 시의 보고를 받았다.

분야별 질의 응답 후 실사단은 현장을 방문해 7개 분야에서 김해가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받을 여건을 갖췄는지 점검했다.

국제안전도시 공인은 스톡홀롬에 있는 국제안전도시 공인선테(ISCCC)가 한다. 지난달 기준으로 세계 40개국 400여 개 도시가 공인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세종시, 경기 평택 등 19개 도시가 국제안전도시로 이름을 올렸다. 도내에서는 창원시가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받았다. 김해시는 내년 2월 2차 현지 실사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국제안전도시로 공인되면 시민에 제공할 안전복지 서비스 수준을 획기적으로 증대할 수 있고, 도시브랜드 가치가 커져 대규모 국제행사·해외 관광객 및 투자 유치 등에 유리한 기반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국제안전도시 만들기 프로젝트는 허성곤 김해시장의 공약이다. 시는 2016년 10월 지역 안전도 진단과 관련한 조례를 제정해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받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시는 안전도시위원회,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8개 분야 145개의 안전증진사업을 추진했다.

허 시장은 “국제안전도시 사업의 최종 목표는 시민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사는 도시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공인을 받는 과정에서 시민의 안전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각종 부조리한 제도와 규정을 대폭 손질해 안전 분야에서 김해가 글로벌 대표 수준이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