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울경 태풍특보 7일 오전 예상
- 나무 뽑히고 배 뒤집힐만한 위력
한반도를 향해 다가오는 제13호 태풍 ‘링링’이 많은 비와 함께 나무를 뽑을 정도의 강풍을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링링’이 점점 세력을 키우는 만큼 각 구·군에 재난 대비 활동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기상청은 ‘링링’이 6일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4일 밝혔다. ‘링링’은 이날 오후 기준 대만 동쪽 해상에서 느린 속도로 북상 중이다. 기상청은 ‘링링’의 이동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측한다. 기상청은 6일 오후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에 태풍 특보를 발효할 예정이다. 부울경 지역에는 오는 7일 오전에 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전망된다.
‘링링’은 4일 현재 중심 최대 풍속이 시속 104∼115㎞(초속 29∼32ｍ)로, 바람이 더 강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링링’이 대만 부근까지 29도가량인 고수온 해역을 지난 뒤 북상하다가 상층 공기를 끌어올리는 힘이 센 ‘상층 발산역’을 만날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가는 제주도와 남·서해안 일부 지역에서는 순간 최대 풍속이 시속 126∼162㎞(초속 35∼45ｍ)에 이를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보퍼트 풍력계급’에 따르면 풍속이 초속 28.5∼32.6ｍ인 ‘왕바람’이 불면 큰 나무뿌리가 뽑히고 건물이 쓰러진다. 초속 32.7ｍ 이상인 ‘싹쓸바람’엔 배가 전복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부울경에 내리는 비의 양은 많지 않겠지만, 지리산 인근에는 5일 오후까지 최대 120㎜가 쏟아지는 곳도 있겠다.
김준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