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 시·도 공무원 본부에 파견
- 동남권 관광벨트 용역 등 진행
16일 오후 부산 영도구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에서 열린 동남권광역관광본부 개소식에 참가한 내빈들이 현판제막을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부산 울산 경남이 관광 분야에서 상생·협력하기 위해 ‘동남권 광역관광본부’를 공식 가동한다. 광역관광본부는 오거돈 부산시장과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취임한 이후 세 단체장이 한목소리로 외친 ‘경제공동체 구현’을 위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부산시와 울산시, 경남도는 16일 오후 영도구 부산관광기업지원센터에서 동남권 광역관광본부 개소식을 열었다. 광역관광본부는 국내 관광시장의 수도권 집중화에 대응하고 부울경의 동남권 관광 대응 체계를 구축하려고 설립됐다. 3개 시·도는 공무원을 본부에 파견하고, 동남권 관광벨트 조성 사업 용역을 진행한다. 또 광역관광상품과 국가 지정 관광사업 개발·홍보 등의 활동을 한다.
광역관광본부 설립은 부울경 시장·도지사가 당선인 신분이던 지난해 6월 말 발표한 ‘부울경 공동 번영을 위한 원 팀 상생 협약문’을 바탕으로 추진됐다. 지난해 12월 부산시가 본부 설립 예산을 확보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탔고, 경남과 울산이 동참을 결의했다. 본부는 올해 초 부울경이 광역경제권을 구축하고 경제공동체를 가동하기 위해 개최한 ‘제1회 동남권 상생발전협의회’에서 채택된 과제 중 처음 실현된 사업이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을 동시에 배출한 부울경은 각종 갈등·경쟁 현안에서 상생하는 모습을 보인다. 부산 경남의 제2 신항 입지 선정, 부산 울산의 원전해체연구소 공동 유치 등이 대표 사례다. 무엇보다 부울경은 ‘견고한 공조’를 통해 국무총리실이 직접 김해신공항(김해공항 확장) 건설 사업을 검증하도록 하는 성과를 냈다.
오 시장은 “부울경은 상호 신뢰를 토대로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국토 균형 발전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