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의 명소로 자리잡고 있는 ‘해리단길’에서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축제가 통신사 주최로 열린다. 그간 서울과 수도권 ‘핫 플레이스(뜨는 상권)’에서만 진행됐던 행사가 성공할 경우 지역 골목 상권이 전국구 상권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해리단길발전협의회는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9일간 해운대구 우동 해리단길 일대에서 ‘해리단길 엘지유플러스로드’ 행사를 진행한고 3일 밝혔다.

해리단길 엘지유플러스로드는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7길, 중구 필동 한옥마을, 경리단길, 인천 개항장 등 행사에 이어 엘지유플러스가 7번째로 주최하는 골목상권 지원 상생 프로젝트다. 이에 엘지유플러스 측은 해운대구와 협의회의 후원을 받아 해리단길 내 BEE커피 매장과 산호탕 사이 거리에 메인 무대를 만들고, 토크콘서트 버스킹 갤러리로드 VR체험존 등의 메인·부대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엘지유플러스와 제휴한 해리단길 매장 20곳이 고객에게 무료 음료, 가격 할인, 추가 음료 등의 혜택을 준다. 이를 위해 통신사 측은 제휴 매장과 해리단길을 알리기 위한 영상을 촬영해 유튜브 채널로 소개하고, ‘해리단길 맵’도 제작해 통신 가입 고객에게 알린다.

또 엘지유플러스는 축제 전후의 유동인구를 파악해 행사의 성과 여부도 평가할 예정이다. 유플러스로드 대행사 측은 “축제 과정과 이후에 제휴 매장에 여러 마케팅 관련 조언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협의회 측은 “상권 활성화를 위해 골목 벽화 등의 여러 프로젝트를 했지만 분위기를 띄우는 게 쉽지 않았다”며 “대기업의 전문적인 지원이 반갑다”는 반응을 보였다. 구 측도 “행사 홍보와 당일 교통 통제 등의 지원을 하겠다. 행사 이후 상권의 유동 인구가 늘어난 것으로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보였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