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 경상대학교와 경남과학기술대학교가 2021년 3월 17개 단과대학 출범을 목표로 통합이 추진된다.

경상대와 경남과학기대는 7일 경상대 대학본부 4층 소회의실에서 ‘대학통합공동추진위원회’를 갖고 이런 통합추진 기본계획(안)을 심의 의결했다.

앞서 양 대학은 지난 6월 양 대학 총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고 교수, 직원, 학생, 동문회로 구성된 ‘대학통합 공동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추진위원회는 산하에 기획위원회와 실무위원회를 두고 양 대학의 통합 추진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해 왔다. 그동안 15차례의 실무위원회 회의와 2차례의 기획위원회 회의를 거쳐 통합추진 기본계획(안)을 마련해 이번 추진위원회에 상정했다.

통합추진 기본계획(안)에는 통합대학교 통합 시기, 특성화 전략, 단과대학 구성, 캠퍼스 구성, 유사ㆍ중복학과 통합 및 지원방안, 교원 및 직원 인사 등의 담겨 있다.

이어 학생 보호 방안, 캠퍼스별 대학본부 배치, 교수ㆍ직원ㆍ학생 역량 강화 지원방안, 재정확보 및 투자 계획, 향후 추진 일정 등을 담고 있다.

통합 시기는 2021년 3월로 하고 교명은 경남을 대표할 수 있는 명칭으로 하되, 양 대학 구성원 등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1순위를 통합대학교 교명으로 정하기로 했다.

통합대학교 특성화 전략은 캠퍼스별 특성에 기반하여 수립했다.

가좌캠퍼스는 ‘교육ㆍ연구혁신캠퍼스’로, 칠암캠퍼스는 ‘융합혁신캠퍼스’로, 통영캠퍼스는 ‘해양혁신캠퍼스’로 각각 특화 모형을 설정했다.

단과대학 구성은 통합 전 경상대학교 14개, 경남과학기술대학교 5개를, 통합 후 17개로 하며,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고자 관련 학과를 재편성한 ‘ICT 융합대학’을 신설하였다. 해양과학대학에는 해양자원과 지역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지역산업 관련 학과 신설을 포함하고 있다.

양 대학의 유사ㆍ중복학과 간 통합 등 개편방안은 해당학과, 대학본부가 지속적으로 협의와 논의를 진행 중이며 다양한 행정적ㆍ재정적 지원방안 마련 등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기로 했다.

통합 후 대학본부는 4처 1국 3본부 체제로 개편하고, 대내외적 기능을 중심으로 분산배치를 원칙으로 하였다. 대외적 기능 수행을 위한 총장실, 기획처, 사무국, 대외협력본부 등은 칠암캠퍼스에, 대내적 기능 수행을 위한 교무처, 학생처, 연구산학처, 입학본부, 정보화 본부 등은 가좌캠퍼스에 두고 있다.

한편 추진위원회는 이날 심의 후 8일 경상대는 학무회에, 경남과기대는 는 교무위원회에 각각 보고를 한다.

이어 14일부터 25일까지 2주간에 걸쳐 통합추진 기본계획(안)에 대한 구성원 의견수렴과 다음 달 4일에서 6일까지 3일간 구성원 의견조사를 실시한다.

또 이를 토대로 11월 중순경 제2차 추진위원회를 개최해 통합계획(안)과 통합 여부를 심의ㆍ의결하게 되며, 이후 일정은 제2차 추진위원회 결과에 따라 후속조치가 이뤄진다.

추진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인 김남경 과기대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 등에 따른 통합의 필요성에 대한 구성원들의 이해와 함께 통합대학이 경남을 대표하는 거점국립대로 그 위상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지지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