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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뺑소니 카자흐인 도피 27일 만에 송환

인터폴 적색수배 등 수사에 부담, 주한 카자흐대사관 설득해 자수

  • 국제신문
  •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
  •  |  입력 : 2019-10-14 20:23:23
  •  |  본지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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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진 입국 뒤 진해경찰서 압송돼

지난달 경남 창원 진해구에서 자동차로 초등학생을 친 뒤 후속 조치를 하지 않고 본국으로 달아났던 외국인 노동자가 도피한 지 27일 만에 국내로 송환됐다.

경찰청은 카자흐스탄 국적 A(20·사진) 씨가 14일 오전 7시50분 인천국제공항으로 자진 입국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카자흐스탄에 호송팀을 급파해 한국 국적기에 탑승한 A 씨의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A 씨는 수사를 맡은 진해경찰서로 압송됐다.

A 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3시30분 진해구 용원동 한 카센터 앞 신호등이 없는 편도 2차로를 달리다가 도로를 건너던 초등학생 B(8) 군을 치고 아무런 조치 없이 달아난 혐의(특가법상 도주치상)를 받는다.

사고 당시 A 씨는 불법체류 상태였으며 운전면허도 취득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를 낸 차량이 대포차여서 운전자 신원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렸는데, A 씨는 이 틈을 타 사고 다음 날 인천공항에서 우스베키스탄행 비행기에 올랐으며, 이후 카자흐스탄으로 돌아갔다.

경찰은 A 씨의 인터폴 적색 수배서를 발부받아 카자흐스탄 인터폴을 통해 A 씨의 소재를 파악했다. 또 법무부 협조를 얻어 카자흐스탄 당국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했다.

또 주한 카자흐스탄 대사관 등을 통해 A 씨의 자진 입국을 설득해왔다. 이 같은 경찰 수사에 부담을 느낀 A 씨는 카자흐스탄 인터폴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호송팀에게 “도망가려고 한 건 아닌데, 무서워서 이렇게 행동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항에서는 “아이와 부모님께 죄송하다. 죄책감을 느껴 자수하러 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자신의 도피를 도운 친누나가 불법체류 등 혐의로 강제 출국 전 출입국 당국에서 보호조치 중이란 사실도 자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경찰은 A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B 군은 뇌출혈로 쓰러졌으나 다행히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건강이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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