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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 가방 속 여성 백골 2년째 신원 파악 안돼…경찰, 제보 접수

  • 국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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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입력 : 2019-10-22 11:4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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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12일 오후 3시30분께 경남 합천군 한 야산.

당시 부지 정리작업을 하던 굴삭기 기사 A 씨는 굴삭기 버킷에 걸린 청색 여행용 가방 안을 들여다보고는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가방에 있던 보자기 안에서 사람 뼈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가로 47㎝·세로 42㎝·폭 28㎝ 크기 가방 안에 보자기와 쌀 포대로 싸인 백골을 확인했다.

가방에서는 브래지어, 털실로 짠 스웨터, 청바지 등 옷가지도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백골이 겹겹이 싸여 있던 점, 가방이 야산에 묻힌 점 등에 미뤄 살인 등 강력범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 감식 등을 의뢰해 백골이 30대 중반 여성인 것으로 추정했다.

키는 163㎝ 전후인 것으로도 봤다.

다만, 정확한 사망 시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해 1월 경남 합천군 한 야산에서 발견된 백골 여성과 함께 나온 여행용 가방, 쌀 포대, 보자기, 스웨터(왼쪽 위부터 시계 방향) 등이 현장에 놓여 있다. 경남경찰청 제공
경찰은 백골로 발견된 여성과 체격 등이 비슷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국 실종자들의 가족을 상대로 DNA 대조작업 등을 벌였지만 아직 일치하는 사람은 찾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과거 신원 불상 변사체로 남아 있던 7명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기도 했다.

경찰은 실종자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DNA 대조작업을 이어가는 한편 백골 여성의 신원을 파악하는 일이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최근 이 사건을 공개하고 제보를 받기로 결정했다.

경찰은 백골 여성과 함께 발견된 유류품에 주목하고 있다.

가방 안에서 발견된 상의 속옷은 1999년 생산이 중단된 비너스 브랜드에 80B 사이즈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백골이 싸여 있던 쌀 포대는 1998년도에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한 제보를 경남경찰청 미제사건수사팀(055)233-3356∼7으로 받는다.

경찰은 백골 발견 장소가 으슥한 야산인 점 등에 미뤄 시신을 가방에 담아 유기한 범인이 현장 주변 지리에 밝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도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22일 “현재로는 백골 여성의 신원을 파악하는 게 우선”이라며 “가족이나 가까웠던 사람들은 옷가지 등을 보고 알 수 있을 것”이라며 관심을 당부했다. 디지털콘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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