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한겨울 낙동강에 웬 여름철새 제비?

두 마리가 먹이 활동모습 목격, 온난화로 기온 상승 원인 분석

  • 김준용 기자
  •  |   입력 : 2020-01-14 22:02:59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여름 철새’로 분류되는 제비가 한겨울 낙동강 하구에서 발견됐다. 최근 따뜻한 날씨가 이어진 게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12일 낙동강 염막둔치 인근에서 발견된 제비. 습지와새들의친구 제공
부산지역 환경단체인 ‘습지와새들의친구’(습새)는 지난 12일 오후 3시30분께 낙동강 하구 염막둔치 인근에서 제비 두 마리를 목격했다고 14일 밝혔다. 습새 측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제비는 낙동강 수면을 스치며 날아다닌다. 겨울을 나기 위해 한국으로 건너온 제비가 먹이활동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습새 박중록 대표는 “당시 오후 4시45분께까지 1시간이 넘도록 먹이활동을 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다. 최근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날벌레가 깨어나고, 그에 따라 바다를 건너온 제비가 적극적으로 먹이활동을 했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제비는 일반적으로 3~10월 한국에서 관측된다. 한겨울에 한반도에서 제비가 발견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제비는 우리나라가 겨울일 때는 중국 양쯔강 이남에서 서식하다 봄이 되면서 우리나라와 북한, 중국 북부지역으로 서식지를 옮기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최근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가 원인일 수 있다는 풀이가 나온다. 실제로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1월 평균 기온은 6.2도였다. 평년기온인 3.5도보다 2.7도나 높은 것이다. 특히 지난 7일에는 부산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17.7도를 기록해 기상관측 이후 해당일 기준 역대 3위를 기록했다.

낙동강에코센터 이원호 박사는 “최근 겨울이 따뜻해지다 보니 과거 부산에서 자주 보이던 붉은부리갈매기의 서식지가 경북지역으로까지 넓어지는 현상도 벌어진다”며 “다만 길을 잃은 제비가 이른 시기에 한반도에서 발견된 사례도 드물게 보고돼 길을 잃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준용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올 부산교육청 공무원 임용 경쟁률 15.2대 1
  2. 2“부산교육청 이전 원점 재검토…늘봄학교 등은 수정·보완”
  3. 3기장멸치축제 2년 만에 부활
  4. 4부산 제조업 심장, 녹산산단도 성장 꺾였다
  5. 5아픈 아버지 10년을 간병했는데…“게임 그만해” 잔소리에 폭행 살해
  6. 6[근교산&그너머] <1412> 부산 금정산 아기자기 능선~대륙봉
  7. 730년간 못 푼 숙원…낙동취수원 다변화
  8. 8스타벅스 ‘이브닝 이벤트’…오후 5시 이후 최대 반값
  9. 9부산 전역 7월까지 ‘디지털 아트’로 물든다
  10. 10‘사상 싱크홀’ 대부분 교차로…지반 빈틈 찾아 메우기 나선다
  1. 1학교 선후배 부산의원 박수영·정연욱, 金·韓의 책사로
  2. 2국힘 4강 경선, 당심 50% 변수…‘반탄’ 金·洪 유리?
  3. 3교통公 “싱크홀 원인 다양”…시의회 “해명에 급급” 질타
  4. 4한덕수 24일 시정연설…출마 입장 밝힐까
  5. 5개헌 날선 공방…김동연 “시급” 이재명 “민생” 김경수 “신중”
  6. 6대법 ‘李 선거법 재판’ 속도…24일 2번째 심리(종합)
  7. 7어대명 민주, 이재명=당 공약?…안갯속 국힘, 당·후보 ‘투트랙’
  8. 8韓대행, 오늘 국회서 시정연설… 대선출마 입장 밝힐까
  9. 9국힘 김문수 안철수 한동훈 홍준표 2차 경선 진출
  10. 10김경수 “최대 5조 예산 지원” 김동연 “신재생 벨트 구축”…2K 호남 승부수
  1. 1부산 제조업 심장, 녹산산단도 성장 꺾였다
  2. 2스타벅스 ‘이브닝 이벤트’…오후 5시 이후 최대 반값
  3. 3초품아, 낙동강뷰…서부산 728세대 고급아파트 선다
  4. 4부동산 묶인 가계자산 77%…내수 발목 잡나
  5. 5스테이지쇼 볼까…방탈출 미션할까
  6. 6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검찰 수사 받는다
  7. 7주가지수- 2025년 4월 23일
  8. 8재개발 구역서 해제됐던 ‘괘법1’, 9년 만에 정비구역 재지정 눈앞
  9. 9부산부터 경주·대마도까지… 부산시, 묶음관광상품 내놨다
  10. 10최고 48층 주거복합단지, 범천철도차량 부지 개발 수혜
  1. 1올 부산교육청 공무원 임용 경쟁률 15.2대 1
  2. 2“부산교육청 이전 원점 재검토…늘봄학교 등은 수정·보완”
  3. 3기장멸치축제 2년 만에 부활
  4. 4아픈 아버지 10년을 간병했는데…“게임 그만해” 잔소리에 폭행 살해
  5. 530년간 못 푼 숙원…낙동취수원 다변화
  6. 6‘사상 싱크홀’ 대부분 교차로…지반 빈틈 찾아 메우기 나선다
  7. 7명장공원 공사현장, 재해 예방 안전조치
  8. 8부산 중처법 2호사건도 ‘솜방망이 처벌’…원청 대표 집유
  9. 9오늘의 날씨- 2025년 4월 24일
  10. 10선관위 “22일 3시간 사이버공격 받아”
  1. 1강속구 잘 치는 이정후, 느린 변화구에 당했다
  2. 2롯데 깨어난 레이예스…안타왕 넘보는 전민재
  3. 3다시 뛰는 이강인, 시즌 6호 도움…PSG 30경기 무패 행진
  4. 4조던 4조2900억 원 역대 선수 수입 1위
  5. 5영화 ‘꿈의 구장’처럼…MLB, 15만 수용 레이싱장서 경기
  6. 6이정후 천금 3루타…홈 관중 열광
  7. 7우상혁 빗속 2m30 점프…亞선수권 선발전 우승
  8. 8김진욱 빈자리에 박진…진격의 롯데 이어갈까(종합)
  9. 9수영만 앞바다 대형요트 34척 열전
  10. 10크보빵에 견제구 던진 롯데…‘마!’ 먹거리에 띠부실 동봉
도시디자인이 부산 바꾼다
도시 전체가 디자인 전시장으로…세상의 혁신이 모이다
부산 대중교통이 갈 길 독일 정책서 배운다
수도 베를린 교통망 수혜 집중…독일티켓이 들춘 지역소외

Error loading images. One or more images were not found.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