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호 (58) 경남 밀양시장이 새해 벽두부터 신발끈을 고쳐 맸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발전시켜 인구 10만여 명의 소도시인 밀양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에 가득찼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22일 시청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시 공무원들에게 일을 너무 많이 시켜 미안할 지경”이라고 운을 뗀 뒤 “그런 노력덕분에 지난해 괜찮은 성과를 냈고 올해 다시 뛸 수 있는 동력을 얻은 것이다. 올해도 부지런히 달리다보면 그 열매는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 시장은 올해 적극행정, 가치행정,현장행정,신뢰행정 4가지를 시정 방침으로 정했다고 소개했다.

박 시장은 적극행정을 창의 ·융합적 사고라는 개념으로 설명했다. 무한 경쟁시대에 타 지역과 차별화하기 위해 결제 최근 결재 서류 한켠에 ‘창의 제안 사항’을 넣었다는 것. 직원들이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적어내라는 말이다.

가치행정도 ‘(남들과)똑같이 해서는 한 발욱도 나갈 수 없다’데 의미를 둬야 한다고 털어놨다. 차별화된 밀양다움을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인 셈이다.

이어 그는 오는 3월 개관 예정인 밀양아리랑 천문대와 기상과학관 개관에 따른 부대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부족한 숙박시설과 관광 인프라 방안 마련을 위해 다각도로 준비 중이다. 탐방객들이 돈을 쓰도록 하기위해 장기적으로는 호텔 신축도 추진 중이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지난해 대효 라면회사인 삼양식품 유치를 큰 성과로 거론했다. 그는 “삼양식품은 땅값을 포함해 1600억 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일자리 창출은 물론 홍보 효과가 큰 식품 기업 유치로 또 한번 밀양시가 주목 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공직자들이 발로 뛴 결과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밀양의 명동으로 불리는 내일동 상거리 살리기도 올해의 과제중 하나다. 그동안 이 지역의 상가가 쇠퇴해 폐업도 속출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밀양시의 모든 역량을 모아 옛 영광을 되살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22일 밀양시청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박일호 밀양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