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8번째 확진 환자가 1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판정됐다가 2차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군산의료원의 1차 검사 후 28일 음성 판정을 받고 나서 능동감시 대상이 됐지만 다시증상이 나타나 40일 원광대병원에 격리 수용됐다. 이 사이 2박3일 동안 일반인들에게 신종코로나를 전파했을 가능성도 있어 지역사회가 불안해하고 있다.

29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장을 봤고 병원과 식당도 간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는 군산의료원이 왜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내렸는지에 주목하면서 이 여성과의 접촉자 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전북대병원 이창섭 감염내과 교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폐렴을 유발하기 때문에 샘플 채취가 중요하다”며 “인체 깊숙한 곳의 샘플로 검사를 해야 하는데 쉽게 채취할 수 있는 침 등으로만 1차 검사를 했다면 1차와 2차 검사 결과가 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감염병 발병 초기 때는 바이러스양이 적기 때문에 1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

이런 가운데 전북 보건당국은 이 여성이 불특정 다수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추정하고, 여성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밀접접촉자와 접촉자들을 가려내 추가 조치에 들어갈 계획이다. 전북도는 아울러 신종코로나 검사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확진 검사를 2차례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1차 검사 이후 24시간 내지는 48시간 간격을 두고 한 번 더 검사하는 방식이다. 최지수 기자 zso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