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렁한 군산의 마트 주차장.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8번째 확진자 군산 62세 여성이 1차 검사 음성판정을 받고 격리 해제돼 병원, 대형마트, 식당 등을 자유롭게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검사 체계 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

1차 검사는 군산의료원으로부터 검체를 넘겨받은 전북보건환경연구원이 맡았으며, 2차 검사는 원광대 병원으로부터 의뢰받은 질병관리본부가 했다. 이 여성은 군산의료원의 1차 검사 후 28일 음성 판정을 받고 나서 능동감시 대상이 됐으며, 다시 증상이 나타나 30일 원광대병원에 격리 수용되기까지 2박 3일 동안 일반인들에게 신종코로나를 전파했을 가능성도 있어 지역 사회가 불안해하고 있다.

전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바이러스는 우리 몸 안에서 병원체가 배출돼야 확인되는 것”이라며 “보통은 증상이 심할수록 바이러스 배출량이 많지만, 간혹 사람에 따라 병증이 있어도 바이러스양이 적어 음성 판정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심스러운 얘기지만 어떠한 검사 체계도 100% 완전하지 않고 바이러스가 신종이다 보니 예외의 경우가 있을 수 있다”며 “(검사 결과가 다른) 원인을 정확하게 알려면 추후 연구팀을 구성해 비슷한 사례가 축적되면 판단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전북 보건당국은 이 여성이 불특정 다수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추정하고, 여성의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밀접접촉자와 접촉자들을 가려내 추가 조치에 들어갈 계획이다.

전북도는 아울러 신종코로나 검사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확진 검사를 2차례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1차 검사 이후 24시간 내지는 48시간 간격을 두고 한 번 더 검사하는 방식이다. 최지수 기자 zsoo@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