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6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저녁 경북 청도대남병원의 정신병동에 입원해 있던 55번째 확진자(59세 남성)가 동국대 경주병원으로 이송돼 입원 치료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9일 코로나 19확진 판정을 받은 이 환자는 음압병상이 있는 동국대 경주병원으로 20일 옮겨졌다. 증상이 악화돼 산소마스크 치료를 받아왔다. 방역당국은 현재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날 코로나19 5번째 사망자가 대구에서 나왔다. 57세 여성인 이 환자는 경북대병원 음압병동에서 치료 중 이날 오후 2시 40분께 사망했다.

5번째 사망자는 경북대병원 도착 후인 지난 18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동안 만성신부전증으로 혈액투석을 받는 등 중한 상태로 음압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었다.

이 환자에 대해 중대본은 “기저질환(만성신부전)이 있었고 입원 중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를 사용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에크모(ECMO)는 환자의 폐와 심장에 문제가 생겨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이 제대로 안 될 경우, 환자의 몸 밖으로 빼낸 혈액에 산소를 공급한 뒤 다시 몸속으로 넣어주는 장비다.

코로나 19 사망자 6명 가운데 4명은 청도대남병원 입원환자들이고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 1명, 나머지 1명은 경북 자택에서 숨진 41세 남성이다. 첫 사망자는 경북 청도대남병원에서 20년 넘게 입원해 있던 63세 남성으로 사후 검사에서 코로나 19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

2번째 사망자는 55세 여성으로 지난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치료를 위해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같은 날 사망했다. 폐렴이 악화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정확한 사망원인은 조사 중이다.

3번째 사망자인 지난 21일 경북 경주 자택에서 숨진 41세 남성은 사후 검사에서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북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 입원환자인 4번째 사망자는 평소 앓던 폐렴이 악화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9일 확진된 이 사망자는 포항의료원으로 이송됐다가 20일 중금 폐렴이 있는 상태에서 동국대 경주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산소포화도가 계속 떨어지고 폐 질환이 중증으로 진행되면서 이 환자는 이날 오전 7시 40분께 사망했다. 생전에 정신질환으로 계속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파악됐다.이영실 기자 i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