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으로 지역 소상공인들의 영업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최근 건축주들의 임대료 인하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시는 30년 역사를 가진 김해시 삼방동 삼방전통시장 건축주들이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손님 급감으로 실의에 빠진 상인들과 고통분담 차원에서 임대료를 인하 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건축주 26명 중 12명이 4개월간 25%씩 임대료를 인하하기로 했다. 점포를 기준으로 전체 70개 가운데 28개 점포가 해당된다. 현재 월 임대료는 점포마다 차이가 있으나 45만~320만원 정도이다.

　임대료 인하 동참 점포주 12명 중 7명은 점포 소유자인 동시에 시장상인회 소속 상인이어서 본인 점포 매출도 줄어든 상황에서 쉽지 않은 결정을 내린 셈이다.

　아울러 앞으로 임대료 인하에 추가 동참자가 나올 것으로 시장상인회 측은 예상했다.

　임차인 A씨는 “삼방동은 김해 첫 확진자 거주지역이라 다른 곳보다 손님이 더 많이 줄어 힘들었는데 임대료를 인하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임대인 B씨는 “임대료를 내렸다고 누구에게 알리거나 소문낼 일도 아니다. 이름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겸손해 했다.

　이에 앞서 최근 진례면과 장유3동의 건물 소유자 2명이 임대료 인하에 나서면서 김해지역 착한 임대료 운동을 점화시켰다.

　허성곤 시장은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인한 소비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시장상인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며 “앞으로 착한 임대료 운동 동참자가 일반 건축주는 물론 대기업이 운영하는 마트,백화점 등으로 옮겨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김해시 삼방전통시장 내부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