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곳당 250장 3121명 구매해야
- 경남 평균보다 433명 많아 불리

배급을 놓고 혼란을 빚고 있는 공적 마스크가 시·군별 인구가 아닌 약국 숫자에 따라 일괄 배급돼 약국 수에 비해 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은 자치단체는 손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민홍철(김해갑) 의원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통계청과 보건복지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약국 1곳당 담당하는 인구수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고, 이러한 차이는 마스크 구입에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재의 마스크 공급 제도(전국 약국에 동일 수량, 균일가 공급)는 지역별 불균형 해소 등 보완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김해시는 인구 3121명당 약국 1개소로 경남도 평균(2688명) 보다 433명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부산(2269명)보다 무려 852명이 많다는 게 민 의원의 설명이다.

창원의 경우 인구 2661명, 양산시는 2834명이며, 남해군은 2000명 당 약국 1곳으로 김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전체 18개 시·군을 볼 때 인구수 대비 약국수가 가장 적은 곳은 거제시로 약국 1곳당 인구수가 3340명이다. 그 다음이 김해시로 나타났다.

민 의원은 “약국당 하루 공급 마스크는 250장이다. 마스크를 지급받기 위해 부산시에서 약국 당 2269명이 줄을 서 마스크를 산다면 김해에서는 3121명이 줄을 서는 셈으로 불합리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약국과 함께 보급망으로 돼 있는 농협 하나로마트나 우체국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해지역 하나로마트, 우체국에 추가로 마스크 보급량을 늘린다면 지역별 형평성을 어느 정도 맞출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해시 신길재 보건관리과장은 “김해는 면단위 지역에 약국이 1개소 밖에 없어 전체적으로 약국수가 타 도시에 비해 적은 편”이라며 “그동안 불합리한 점을 개선해달라고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수차례 요청했는데 해결이 안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동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