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1주일만에 추가확진자 ‘0’

경남지역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해외 유입 확진 사례가 나왔다. 정부는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확진자가 늘자 19일부터 모든 입국자에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기로 했다.

	17일 부산 남구청 앞에서 남구 직원과 주민이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인한 혈액 수급난을 극복하기 위해 헌혈을 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경남도는 17일 신규로 확진 판정을 받은 경남 85번(남·30) 환자가 지난달 24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여행을 다녀왔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귀국한 이 확진자는 코로나19 다수 발생국가 입국자로 분류돼 특별입국절차를 거쳐 능동감시 중이었다. 부산 91번(남·24) 환자도 이탈리아 스페인 등을 여행하고 돌아와 지난 11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남 85번, 부산 91번과 같이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온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모두 55명으로 전날보다 5명 늘었다. 이들 중 47명이 국민이며, 외국인 중에선 중국인이 6명으로 가장 많고 프랑스인이 1명, 폴란드인이 1명이다. 체류지 기준으로는 유럽에서 온 입국자가 27명이고, 중국을 거쳐 온 확진자는 16명,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를 방문한 확진자가 12명이다.

유럽에서 온 확진자는 이탈리아를 거쳐 온 사람이 9명, 프랑스를 여행하고 온 사람이 7명이다. 이처럼 코로나19의 해외 추가유입 사례가 잇따르자 정부는 오는 19일부터 해외에서 우리나라로 오는 모든 사람은 입국장에서 발열 검사를 받고, 특별검역신고서를 제출하는 ‘특별입국절차’를 거치도록 한다. 하루 평균 입국자는 1만3000여 명이다.

17일 부산에서는 일주일여 만에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누적 확진자 101명을 유지했다. 4명(부산 42·67·81·85번 환자)이 완치 판정을 받아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모두 55명으로 늘었다. 부산지역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비교적 뚜렷하다. 이날 기준 전체 확진자 101명 가운데 32명이 온천교회와 연관됐고,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는 40명이다. 대구 연관자가 14명, 신천지 연관자가 6명이다. 감염 경로를 추정하기 어려운 환자는 8명(지난 15일 기준)에서 7명으로 줄었다.

또한 그간 추적이 되지 않던 신천지 관련자 5명 중 교육생 2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법무부 부산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이들이 부산에 거주하는 브라질과 부룬디 국적의 합법체류 유학생인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시는 부룬디 국적 유학생은 코로나19 증상이 없는 것을 확인했으나 브라질 유학생은 아직 연락이 안 된다고 밝혔다. 이날 경남은 신규 확진자가 1명 늘어 확진자 수가 82명, 울산은 2명이 추가돼 30명을 기록했다. 1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환자는 전날보다 84명 추가된 8320명으로 집계됐다.

방종근 이민용 김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