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해외입국자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내에서 코로나19로 감염되는 사례는 지난 22일 이후 5일째 발생하지 않았다.

　부산시는 27일 부산지역에 코로나19 추가 환자가 1명 더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 부산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모두 110명이다. 시에 따르면 부산 110번 환자는 부산 동래구에 주소지를 둔 18세 남성이다. 시는 이 환자는 미국 유학생으로, 지난 25일 미국 시카고 공항을 거쳐 국내로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지난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공항에서 부산까지는 부친의 자가용을 타고 이용했다. 이 환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시점은 지난 26일이다. 현재 부산의료원에 입원 중이다.

　부산시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환자가 부산으로 이동하면서 불필요하게 발생하는 접촉자를 막기 위해 정부에 이동 수단을 마련해달라는 건의를 한 상태다. 실제 부산 110번 환자의 경우에도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환자의 부친이 현재 격리된 상태다. 공항에서 부산까지 같은 차를 탔기 때문에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된 탓이다.

　시 안병선 건강정책과장은 “중앙정부가 해외 입국자를 위한 교통수단을 마련하는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며 “KTX 전용칸을 만드는 등의 방안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시는 최근 2주 이내 유럽에서 입국한 이를 대상으로 보건소 상담 등을 독려 중이다. 27일 기준 331명 중 131명이 검사를 받았다. 모두 코로나19 음성 반응을 보였다. 유럽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특별 검역이 진행된 지난 22일 이후 입국자는 부산에 총 254명이 있다. 이중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27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9332명으로 전날보다 91명 늘었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